GRAND CIR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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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데스밸리
작성자  드림 작성일  2015.01.02 09:47 조회수 599 추천 0
제목
 묵직한 대자연과 마주 서니 "내 결심 흔들리지 않네"  
 


새해의 첫 여행지로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여행지를 즐겨 찾는 이들이 많다. 단테스뷰에서 내려다 본 데스밸리 전경. [엘사 장씨 제공]
새해의 첫 여행지로 그대로의 자연을 보존하고 있는 여행지를 즐겨 찾는 이들이 많다. 단테스뷰에서 내려다 본 데스밸리 전경. [엘사 장씨 제공]
한해의 시작은 가슴을 설레게 하고 그 시작을 위한 첫 여행은 심장을 뛰게 한다. 2015년 신년 구상을 다듬을 첫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시끌벅적한 도심에서 벗어나 태고적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고요한 자연 안에서 온전한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데스밸리

아무것도 없는 사막은
진짜 나를 꽉 채운다


무(無). 데스밸리를 왜 찾느냐는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이다. 데스밸리는 황량하다. 흰 백지처럼 여백이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한다. 특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고 입을 모은다. 화씨 100도를 훌쩍 넘기는 여름보다는 가을부터 봄까지가 적기다. 바로 지금이다.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 이름처럼 황량하고 메마른 곳이다. LA에서 북동쪽으로 250마일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에 걸쳐서 있는 340만 에이커 면적의 국립공원이다.

데스밸리에 있는 여러 개의 뷰포인트 중 단연 첫 번째로 꼽히는 곳은 단테스뷰(Dantes View).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데스밸리의 모습이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지옥과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단테스뷰에서 내려다 보이는 배드워터(Bad Water)는 데스밸리의 최저점으로 해수면보다 282피트가 낮은 소금 호수다.

데블스 골프 코스(Devils Golf Course)는 호수가 말라붙어 흙과 소금이 섞여 울퉁불퉁한 바위처럼 굳어진 거친 땅이다. 이름도 악마가 아니고서는 이곳에서 골프를 칠수 없을 것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티스트 팔레트(Artists Palette)는 이름처럼 형형색색의 바위들로 이루어진 곳으로 꼬불꼬불한 일방통행 도로를 달리며 바위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공원 내에는 샌드듄(Sand Dunes), 스코티스 캐슬(Scottys Castle), 자브라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 등이 가볼 만한 곳인데 현재 자브라스키 포인트는 공사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다. 대신 바로 옆에 있는 투웬티 뮬 팀 로드(Twenty Mule Team Road)에 가면 자브라스키 포인트와 비슷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데스밸리에서 한인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면 바로 테코파 온천(Tecopa Hot Springs)이다. 공원 남쪽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1급수 미네랄 온천수로 관절염, 신경통,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몇달씩 머무는 방문객도 꽤 있다. 온천 바로 옆에는 숙박시설과 캠핑장이 있고 캠핑장 이용료는 전기 등의 편의시설에 따라 15~35달러정도다. 인근에는 동네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노천온천이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가보고 싶다면 주민에게 물어서 찾아가 볼 수 있다.

새해가 되면 꼭 데스밸리를 찾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텅 빈 이곳에 가면 특별한 영감을 받는다는 이들도 많다. 머릿 속을 하얗게 비우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기에 딱 알맞는 곳이다. 데스밸리를 찾으면 누구든지 명상가가 된다. 죽음 속에서 생명을 발견하는 곳, 삶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도 얻을 지 모른다.

세도나

기가 넘쳐나는 곳
명상과 힐링 산실




애리조나에 위치한 세도나는 세계적인 명상지이자 기를 받는 땅으로 알려진 곳이다. LA에서 동쪽으로 480마일 거리에 있는 이곳은 거대한 붉은 사암 암벽과 봉우리로 유명하다. 사암층은 약 2억 7000만년 전 페름기에 형성된 것으로 지층에서 전기적인 에너지가 방출되는 곳이다. 그래서 볼텍스(Vortex)라고도 부른다. 지구상에 있는 21개의 볼텍스 중 4개가 모여있다. 종모양의 거대한 바위 벨락(Bell Rock)을 비롯해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커시드럴 바위(Catherdral Rock), 보인튼 캐년(Boynton Canyon)이 바로 그곳이다. 한마디로 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그래서 명상에 빠지고 힐링을 체험할 수 있어 한해를 시작하는 첫 여행지로 손꼽힌다. 또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문화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한데 미술, 사진, 공예 등 80여 개가 넘는 갤러리들이 운영되고 있다. 가을부터 봄까지 기온이 좋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세도나에는 한인이 운영하는 유명한 명상센터 단월드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시를 품은 붉은 바위산, 강력한 기운이 감싸는 매력적인 이 도시에 푹 잠겨 한해를 구상하는 것도 기억에 남을 만하다.

눈 덮인 산

백설 여백에 아로새긴
유쾌하고 즐거운 구상




새해 첫 여행지로 설산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눈꽃들을 바라보며 새해 계획을 차곡차곡 쌓아볼 수 있는 곳. 설산과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스키장을 끼고 있는 곳들은 안락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 경치가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

가깝게는 LA한인타운에서 100마일 거리에 있는 빅베어를 찾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베어마운틴과 스노 서밋 스키장이 있는데 1박 2일, 혹은 당일치기로도 가능하다. 빅베어를 바로 가기 전에 있는 에로헤드 호수 역시 남가주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한다.

북가주 방면으로는 레이크타호를 빼놓을 수 없다. LA에서 450마일 거리에 있는 레이크타호는 헤븐리 등 세계적인 수준의 스키장들이 있다. 한인 여행사에서는 저렴한 가격의 스키장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나게 스키도 즐기고 백설을 감상하며 한해를 여는 멋진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중앙일보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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