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bway  in Zion Canyon

차를 세워놓고 걷기 시작하여 4시간 이상 갖은 고생끝에 다다르면

Subway 초입에서 만나지는 Archangel 폭포입니다. 

길도 없는 강(Left Folk)을 따라 수도 없이 지그재그로 징검다리(?)를 건너며

장장 4시간 이상을 내려갔다간 6시간에 걸쳐 돌아오는...

왕복 10마일의 험난한 여정이지만

이 폭포를 보는순간 고통은 사라지고 환희에 휩싸이게 되지요.

성수기인 여름에 비해 비수기인 가을엔 그만큼 퍼밋 받기도 수월한 편이지만

일단은 Visitor Center에서 퍼밋을 받아야만 됩니다.

계단 폭포 상층부에 올라서면 돔형태의 암벽이 둘러처진 가운데

또 다른 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물에 젖어 반들거리는 붉은 바위는 햇빛을 받아 황금처럼 번쩍이더군요.

여기가 바로 써브웨이 입구인데요.

둥글게 홈이 파진 거대한 협곡의 모양새가 너무나 특이하지요?

저 동굴속에 뭐가 있을까요?

으시시하기도 한....

역시나 부지런한 하이커들, 사진작가들이 진을 치고 있구요

가까이 가보니 이처럼 아름다운 몇개의 작은 연못들로 이루어진 선녀탕이 있네요.

Emerald Pools 라고 합니다.

신비의 세계, 그 안쪽의 모습입니다.

마치 지하 터널같지요?

써브웨이의 끝인 가장 상류쪽의 모습인데요.

저기 사람들 서 있는 곳까지 올라가기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흘러 내리는 물살에 딛는 돌은 미끄러운데다 카메라에 삼각대에 백팩에

자칫하면 자빠져서 카메라 깨뜨리기 쉽상이거든요.

완만히 흐르는 물길따라 떠내려오는 알록달록한 단풍잎들이 운치를 더해주는 까닭에

이왕이면 가을방문이 최상인 것 같습니다.

( 사진이 작기때문에 혹 지저분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큰 사진으로 보면 아주 예쁘답니다 )

오묘한 에메랄드빛의 선녀탕과 둥근 터널은 신비스럽기 그지 없구요.

쉽사리 접하기 힘든 비경이지요?

가히 자이언캐년의 숨은 보석이라 불릴만하지 않습니까?

"Subway"

새벽 4시 별 보며 들어갔다가 저녁 7시 달 보면서

간신히 살아나온...

물에 빠지고 돌에 넘어져서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었지만 

충분한 보람이 느껴지는, 잊지못할 추억의 한 마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