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부르는 만남

http://club.koreadaily.com/wfg
전체글보기  ☞ 얼굴글 모음   ☞ 알리미   ☞ 지혜/상식 
 
  클럽정보
운영자 아우라
비공개 개설 2013.03.17
인기도 1237948
회원 128명
◈ 우리의 숲 
☞ 등업 신청 (35)
☞ 가입인사 (84)
☞ 얼굴글 모음 (112)
☞ 알리미 (53)
◈ 영혼의 숲 
☞ 힐 링  (484)
☞ 쉼 터 (319)
☞ 자 유 (520)
◈ 배움의 숲 
☞ IT / COM (94)
☞ 스마트 폰 (56)
☞ 책/영화읽기 (109)
☞ 사이트 (57)
☞ 지식채널 (151)
☞ 지혜/상식 (221)
◈ 비밀의 숲 
☞ 연습장 (63)
☞ 운영자 (77)
추천링크
☆KOA Benson RV Park
☆푸르리님 BLOG
☆alkongdalkong님 BLOG
☆서니베일님 BLOG
☆부갈님 BLOG
 
TODAY : 148명
TOTAL : 2728497명




 
☞ 힐 링
작성자  맥심 작성일  2015.04.29 08:57 조회수 462 추천 0
제목
 이거 있으세요? / 배려  
 
 

 

 

이거 있으세요?
 


지난 일요일,
새벽부터 분주하게 외출 준비를 했다.
이모님이 맏사위를 맞는 기쁜 날이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안 계신 어머니를 대신해
나는 화사한 한복을 차려 입고
거울을 몇 번이나 들여다보고
하얀 고무신을 한 번 더 닦아 신고 집을 나섰다.

새 출발하는 신랑신부를 축복하러
가는 길인 데다 해가 뜰락말락 하는 이른 시간에
첫 기차를 탄다는 생각에 내 마음은 몹시 들떠 있었다.

차표를 사고 기차에 올라 자리에 앉았다.
차창 밖 들녘에 아침 햇살이 일렁였다.
좋은 사람 옆에 없고 내 주머니 비록 가난해도
이게 행복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누군가 정중하게
"실례합니다" 하고 물어 오기에 돌아보니,
승무원 아저씨가 서 있었다. 차표를 검사하는 중이었다.

얼른 차표를 내밀었더니
아저씨는 내 쪽으로 몸을 쑥 낮추고
차표의 한 부분을 볼펜으로 동그라미 치며
"이거 있으신지요? 하고 묻는 것이었다.

"예, 있습니다."라고 대답하면서 가슴이 뭉클해졌다.
아저씨가 동그라미 친 부분은
바로 장애인이란 단어였다.

"즐거운 여행되십시오."
꾸벅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아저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에 눈물이 핑 돌았다.

옆 사람이 들을까 봐,
그래서 내 마음이 다칠까 봐 몸을 한껏 낮추어서
장애인이란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는 것으로
장애인증이 있느냐는 물음을 대신한 그 세심한 마음.

삼십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장애인으로 살아오면서 불혹을 넘긴 나이에
처음 만나 보는 정말 귀한 배려이자 사랑이었다.

아저씨는 알고 계실까요?
아저씨의 그 한마디를 이렇게 오래도록 고마워하며
아저씨의 건강과 무사고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 감동플래쉬-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을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_바바 하리다스

 

 

 

 

 
 
설악 (2015.04.29 12:26)  신고
맥심님 따듯한 글에 감사인사드려요
 
 
이전글   삶은 메아리 같은 것
다음글   평생 두고두고 읽어도 너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