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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들이 가만히 우리 곁에 다가와 덮어두었던 희망에 대해 묻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지루함에 대해 위로
의 말을 건넵니다. 복잡한 문제의 엉킨 실타래를 풀고 믿음과 관계의 진실한 면을 보여줍니다. 또 이름 모를
선사시대로 우리를 데려가 시간의 덧없음에 대해 알게 해줍니다. 그들은 왜, 이곳에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모두 여기 있는 거야. 너나 살아 있는 다른 사람들이 여기 있는 것처럼. 너희와 우리, 우리는 망가진
것들을 조금이라도 고치”려고 우리 곁에 존재합니다. 존 버거의 소설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은 죽은 자들
의 목소리를 통해 삶에서 잊힌 가치들을 현재로 소환합니다. 삶에서 스스로 누락시켜버린 한 조각의 가치, 의미,
용기, 소명 같은 것들 말이죠. 그 사라진 것들을 복원시켜 우리에게 희망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공유된 희망 속
에서 삶의 긍정을 찾기를 바란 것이죠. 삶은 어쩌면 우리에게 늘 호의적이라는 사실, 그 단순한 문장을 건네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니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입니다. 죽은 이들의 생생한 증언의 현장을 말입니다. 소설의 페이지를 펴는
순간, 다른 각도에서의 빛나는 삶의 찬란한 무늬를 목격할 수 있으니까요.


 
☞ 책/영화읽기
작성자  greenstar 작성일  2015.05.01 12:55 조회수 595 추천 0
제목
 돈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고 있다   
 

Tax Credits/flickr


생글생글i Movie & Book (1)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하루 82달러면 교도소 감방을 호텔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8달러만 주면 나홀로 운전자가 러시아워에 카풀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6,250 달러를 주면 인도여성을 대리모로 쓸 수 있고, 17,000원(13 유로)만 내면 대기에 이산화탄소를 1톤만큼 배출할 수 있다. 소설이 아니라, 지금 실제로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오늘날은 거의 무엇이든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시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시장지상주의, 시장가치가 사회생활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점점 커져서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이 된 것이다.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120만부나 팔린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사회 지성계에 새로운 담론을 제공하며 ‘정의’에 대한 화두를 던졌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이번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통해 오늘날 가족, 교육, 환경과 같은 우리의 전통적 가치까지 깊숙이 파고든 시장지상주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 삶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은 과연 무엇인지 물었다.

지난 30년 동안 우리는 시장 경제를 의심 없이 믿어 왔다. 시장경제가 공공의 이익을 성취할 주요 수단이라고 추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지금과 같은 시장에 대한 맹목적 신뢰는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과연 시장경제가 ‘공공의 이익’을 성취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져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우선 샌델 교수는 이번 금융위기에는 탐욕보다 더 큰 원인이 있는데, 바로 시장과 시장가치가 원래는 속하지 않았던 삶의 영역까지 팽창한 것이라고 보았다. 즉 우리 사회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사회에서 시장가치 즉, 돈이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어가 일종의 생활방식이 되어버린 ‘시장사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via 마이클 샌델

우선 살펴본 것은 불평등한 선착순이다. 미국의 유나이티드 항공은 덴버를 출발해 보스턴으로 가는 승객이 39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보안검색대 통과와 탑승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입장권 중에는 149 달러짜리 ‘줄의 맨 앞으로 가는 허가증’도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일인당 45달러를 지불하면 줄서기에 상관없이 보안검색대와 엘리베이터를 먼저 이용할 수 있다. 돈만 있으면 ‘새치기’도 합법이 된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미국이 시장사회이기 때문이다.

가격체계가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다고 믿는 경제학자의 눈에 ‘줄서기’는 낭비이자 비효율적 행동 그 자체이다. 그래서 그들은 공항, 놀이공원, 또는 고속도로에서 돈을 낸다면 시간을 벌 수 있도록 했다. 공공선을 위한 ‘줄서기’라는 윤리가 돈에 의해 흐려진 것이다.

사회문제를 금전적 인센티브로 해결하려는 시도들은 무섭기까지 하다. 미국의 어느 자선단체는 마약 중독 여성이 불임시술을 받거나 장기간 피임하면 현금 300달러를 지급한다. 

학교는 시험에 합격하는 학생에게 용돈으로 100 달러짜리 지폐를 주고, 영국 국립보권원은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면 최대 425 파운드의 돈을 주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인센티브가 행동을 유발하는 조건인가, 성취에 대한 포상인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센티브의 시선이 사람에서 돈으로 바뀌는 순간 사회의 공동선(善)을 저해하는 시장가치가 되어 결국 타락(부패, Corruption)한다고 본 것이다.
ⓒ gettyimages

부패란 더 높은 가치를 낮은 가치로 보상할 때 생긴다. 이처럼 시장규범이나 현금 보상을 건강, 교육, 시민의 삶 등의 비시장 규범에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시장 규범이 비시장 규범을 밀어내고 훼손할 위험이 있다. 그렇다면 어느 선까지 시장의 개입을 허용할 것인가?
“어떤 경우라도 우리가 도덕적 영역 안에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재정적 인센티브에 의존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려면, 이러한 인센티브가 보호해야 할 태도와 규범을 변질시키는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려면, 시장논리가 도덕논리로 되어야 한다. 경제학자들은 결국 ‘도덕적으로 거래’해야 한다.”

그 밖에 샌델 교수는 모든 것이 상품화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신장(콩팥), 성(性), 학위 등 돈으로 사고팔 때 분명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해지는 이유, 전통적으로 금기시되어온 영역인 삶과 죽음까지도 사고파는 시장 등 수많은 사례를 통한 치밀한 논증으로 돈으로 사고팔 때 원래의 가치와 목적이 훼손되는 재화의 경우에는 시장에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는 가치 있는 ‘도구’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는 그것이 ‘도구’일 뿐, 삶의 마지막이나 좋은 사회의 의미 또는 우리와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가져야 할 미덕에 대해 시장 경제나 자본주의가 답을 줄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시장은 결코 윤리를 대신할 수 없고, 민주주의나 지역사회를 대신할 수 없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시장 경제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에서 한걸음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한 시대, 지금은 돈으로 할 수 없는 것, 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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