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CIR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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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
작성자  꿈으로 가득 작성일  2015.09.17 17:07 조회수 537 추천 0
제목
 존 뮤어 트레일 15일차 산행기!   
 

 

 

짜잔.

아침 해가 밝았다.

언제나 봐도 봐도 봐도 봐도 신기했던 풍경.

후아.

산 속에 어찌 이런 아름다움이!!ㅎㅎ


 

오늘도 어김없이 무거운 배낭과 함께.

걷고 또 걷고,

걷고 또 걷고.

 

9시부터 시작한 산행.

 


 

 

일행인 봉기와 케빈은 나보다 먼저 출발했다.

언제부턴가 난 조금 늦게 시작을..

내가 굼떠서 그런 것 같다.

 

먹을 것이 없다.

산행 막바지가 되니.

배낭엔 점점 먹을 것이 떨어져간다.

하루에 먹을 수 있는 식량은.

아침과 저녁 2끼.

2끼로 라면 2~3개.

봉기와 나 둘이서 말이다.

배고파ㅠㅠㅠㅠ

 

근데,

어머!!!

푸드!!!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산행로가 아니지만,

옆으로 빠져서 가봤지 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기고 어이가 없다 ㅋㅋ

 


 

 

어머나!!

저런 박스가 있다!!ㅋㅋㅋㅋㅋ

 

나는 어머 이게 왠 떡이냐!!ㅋㅋㅋㅋ

 

그래서 배낭을 던지고 달려가서 열어보았다.

그랬더니 왠걸 ㅋㅋ

먹을 수 없는 쓰레기만..ㅠㅠㅠ

유통기한 한참 지난 것들..

이 산엔 곰이 많아서.

음식물은 꼭!

곰통이나 저런 철제 박스에 보관을 해야만 한다.

안 그러면,

곰이 다 뺏어 가요.

 

트레킹 중.

 

엄마 곰이랑 애기 곰이랑 한 번 마주쳤는데,

진짜 뻥이 아니라.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ㅋㅋㅋㅋ

 

그나저나.

헛걸음했슈..ㅠㅠㅠ

가뜩이나 늦게 출발했는데,

이런..ㅋㅋ


 

 

배가 많이 고프지만,

정신 차리고 다시 출바알~~ㅋㅋㅋ

조금 더 가니 또 이런 아름다운 호수가 ㅎㅎ


 

짜잔~

바닥이 전부 비치는 아름다운 호수!ㅋㅋ

이 호수 제목이 뭐였드라 ㅋㅋ

 

지도를 다시 보니 rae lake 같은데,

아님 말구 ㅋㅋ

 


 

 

후아..

또 감탄을 하며 사진을 연신 찎으며.

걷고 또 걷고.


 

1년에 600명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라.

확실히 자연보존상태가 엄청나다.

그리고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생각 또한 다르다.

우리나라와..ㅋㅋ

 


 

 

엄청 맑다.

 


 

 

내가 걷는 이 길.

언제 또 걸을 수 있을까?


 

짜잔.ㅋㅋㅋ

힘들어도 사진은 필수적으로.

 


 

Rae lake.


 

18일 동안 360km를 걸으면서

정말 많은 lake를 봤는데,

저마다의 감동을 준다.

캬.


 

 

오마나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

반가운 얼굴 ㅋㅋ

케빈이랑 엘레인이랑 봉기 ㅋㅋㅋㅋㅋㅋ

 

먼저 간 테리와 엘레인은 저기에서 쉬고 있었고,

그 뒤로 봉기가 갔는데 만나서 쉬고 있더라ㅋㅋ

나도 합류!ㅋㅋ

 

벌써 테리와 엘레인이랑은 작별인사도 작별사진도 몇 번이나 찍은거여 ㅋㅋㅋ

웃겨 ㅋㅋㅋ


 

 

짜잔.

쉬면서.

테리랑 엘레인이랑 봉기랑.


 

 

내가 하고 있는 건,

JMt.

나중에 다 때려치고 여자친구랑 PCT 하고 싶다.

6개월동안 3000km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

아무나 할 수 없는 트레킹.

 

며칠 전 한국인 최초로 남자 2명이서 도전을 한다고 하던데.

업체의 후원까지 받으면서 말이다.

나 할 수 있는데.

ㅋㅋㅋㅋ

내가 더 어린 학생이었다면,,

이런 생각.


 

 

정말 몇 번이고 봐도 아름답다.

사진으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다는게 안타깝다ㅠ


 

 

ㅋㅋㅋㅋㅋㅋ

 


 

 

봉기랑 나랑.

걷고 또 걸다가.

나는 거의 이제 검둥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답다.

그리운걸.


 

 

저기 오르쪽에 보이는 저 정상.

오늘 내가 넘어야 하는 glen pass다.

높이는 4000미터.

꼬부랑 꼬부랑 아주 힘들었다궄ㅋㅋ 

 

 

짜잔 ㅋㅋㅋㅋ

정상에서!ㅋㅋ


 

쉬고 있는 케빈.


 

정상에서 왼쪽부터

나랑 케빈이랑 봉기랑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완전 검둥이.


 

 

사진기를 봉기한테 맡겼다 ㅋㅋ


 

후아.


 

 

고개에 올랐으니 이제 다시 내려가는길.

존 뮤어 트레일은 이런 고개를 10개였나?

아무튼 ㅋㅋㅋ

계속 넘어야 한다 ㅋㅋ

1.5일에 1개 꼴로.


 

내려가고 내려가고 내려가고 ㅋㅋㅋ


 

 

이 트레킹의 특징은.

우리나라 산 같은 경우.

내가 전국에 있는 많은 산을 다녀본 것은 아니지만.

지리산만 해도.

정상까지 직선에 가까운 길이 이어졌는데,

존 뮤어 트레일은 이렇게 꼬부랑 꼬부랑.


 

오늘도 어김없이 난 걷지요.


 

 

후아.

이런 뽱 트인 풍경.

 


 

처음엔 정말.

소름이 돋았었다.

 

조금씩 조금씩 익숙하지만,

산행이 거의 끝나가는 15일차.

케빈한테 설명을 들었는데.

우리들의 목적지는 원래 사막지역이라 하더라.

그래서 풍경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난 왜 죽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힘들었다.

무릎이 많이 아팠다.

원래 무릎이 많이 좋지 않는데.

무릎에 무리가..ㅠㅠ

이때 정말 정말 정말 많이 괴로웠었는데ㅠㅠ


 

그래도 따봉ㅋㅋㅋ


 

겁나게 쉬고 있는데

아까 작별인사를 마쳤는데 여기서 또 만남 ㅋㅋㅋㅋ

벌써 몇 번째?ㅋㅋㅋㅋㅋ

 

반가워요 테리, 엘레인


 

구걸하는 나.

깁 미어 원 달러.


 

 

 

ㅋㅋㅋㅋㅋㅋㅋ

좋당.

테리도 나처럼 무릎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그런 나에게 테리가 무릎에 좋은 약을 줬다.

진통제 같았는데,

거짓말처럼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속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무릎엔 좋았다구 ㅋㅋ

고마워요 테리.

그때 그 호의는 정말 ㅎㅎ


 

내가 가는 이 길.


 

이거 완전 거지꼴 ㅋㅋ


 

 

짜잔 ㅋㅋㅋㅋ


 

우리가 또 넘어야 할 pass.


 

안뇽.ㅋㅋ


 

 

좋다.


 

 

캬~~~~~~~~~~~~~ㅋㅋㅋㅋ

햇살이 무지무지무지막지하게 뜨거웠다.

정말.

 

설명을 들었는데,

실명할 수도 있다고..

거기에 더해 피부암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해서,

난 ㅋㅋㅋ

그때부터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귀찮아도 바르고 착용했지 ㅋㅋ


 

사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ㅋㅋ

그래서 이렇게..

나무에 누워 ㅋㅋ

쪽잠을 잤다.

 

 

잘가 케빈.

ㅋㅋ

씨유 쑨.


 

 

난 계속 잔다.

졸려.


 

봉기도 먼저 가고 ㅋㅋ

나는 더 쉬다가 마지막으로~ㅋㅋ


 

 

캬캬캬~ㅋㅋㅋ

나중엔 물 정수해먹기도 귀찮아서.

흐르는 물 그냥 마시기도 했는데.

외국인들은 기겁을 하는 것 같더라.

특히 케빈.


 

 


 

 

 

내일은 Forester pass를 넘어야 한다.

그래서 최대한 pass 근처까지 갔는데.

힘들 힘들 ㅋㅋ

 

오늘의 일기를 공개한다.


 


 

 

오늘의 일기.

 

glen pass.

Rae lake 에서 시작한 오늘의 산행.

죽을 맛이다.

몸이 축나고 있음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오늘이었다.

힘들게 pass 정상에 오르고 기념사진.

Terry랑 Elaine이랑 또 만났다. ㅋㅋㅋ

그래서 두번째 작별인사를 ..ㅋㅋㅋ

이제 정말 못 보겠지?ㅋㅋㅋ

glenn pass 지나고 내려오는데...

드디어 무릎에 신호가...

원래 좋지 않은 왼쪽 무릎이 너덜거림이 느껴지더라..

잘 버텼는데.

결국 난 그 이후로 기어다녔다.

봉기와 케빈의 걱정이 심해졌다.

Kevin은 내게 못하겠으면 내려가는게 어떻냐고 한다.

장난하나 ㅋㅋ

이제 이틀동안 40마일 정도만 걸으면 되는데..

그러고 있는데 다시 테리와 만났다.

내 무릎에 대해 이야기하니 바로 약을 주시더라.

정말 감사했다.

나도 이미 글루코사민, 파스 연고로 대처하고 가려고 했는데

테리 아저씨가 약을..

아저씨가 신나게 설명을 하신다.

여긴 어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에 elaine이 TWO! 라고 이야기하더라.

고마웠다.

두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의 효능이 엄청나더라.

약을 먹으니 무릎이 뜨거워지면서 통증이 느껴지지 않더라.

진통젠가?

아무튼 덕분에 오후 산행을 힘들었지만 이어갈 수 있었다.

우리 팀 모두에게 고맙다.

케빈도 내게 짐 들어줄 거 있냐고 묻더라.

고맙!

이제 내일이 고비다.

20마일.

30km 이상을 걸어야 한다.

몸 좋을 때야 문제없는 거리이지만,

이미 300km정도를 무거운 배낭과 함께 걸은 내 몸이기에...

내일이 굉장한 고비다.

6시 출발 예정.

오늘 마지막 1시간 정도는 음악을 들으며 걸었다.

이적 3집.

가요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적은 좋다.

오늘 마지막 1시간 정도는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며 걸었다.

사랑,

단 두 번의 사랑이었지만,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 어떤 사랑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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