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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 We Da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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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및 경험
작성자  밝은해 작성일  2017.02.22 08:25 조회수 409 추천 0
제목
 댄스는 열없다(?)  
 

댄스는 열없다(?)

 

지인에게 댄스를 권유했더니 “열없다”고 했다. 처음에는 “어렵다” 또는 “여려서 못한다”, 배울 열의가 없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 그래서 댄스는 절대 어렵지 않으니 일단 배워보라는 둥 쓸데없는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었다.

 

“열없다”는 ‘겸연쩍고 쑥스럽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여렵다”, “예렵다”는 “열없다”의 방언이다. “열이 없다”와는 전혀 관계없는 말이다.

 

“남사스럽다”라는 말은 가끔 들어봤다. ‘남에게서 조롱이나 비웃음을 받을 만한 데가 있다’는 뜻의 “남우세스럽다”가 표준어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교 문화권이라 남 앞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점잖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표정도 내색을 안 하는 것이 양반이라고 생각했는데 점잖지 못하게 춤을 춘다는 것은 거부감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면서도 남들이 춤을 추면 관심을 갖는다. 어디서나 가장 인기 있는 장기 자랑이 춤이다. TV광고에서도 춤이 들어가면 가장 광고 효과가 높다고 한다.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과 붙잡고 춤을 춘다는 것은 물론 안 해본 사람은 용기가 필요할 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럴 것이다. 그러나 춤을 배우러 온 사람들은 다 같은 입장일 것이다. 내가 쑥스러우면 상대방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구나 혼자 추는 것도 아니고 커플이 되어 춤을 추자면 내가 틀리지 않아야 한다. 틀리지 않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몸이 유연해서 적어도 흠은 잡히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을 배우든 처음에는 넘어야 할 난관이 있고 고비가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곧 익숙해진다. 같이 시작했다면 도토리 키 재기 식으로 별 차이도 없다.

 

나중에 익숙하게 되면 “열없다”는 생각은 멀리 도망가고 없다. 커플댄스이므로 제대로 춤을 추려면 이성을 붙잡아봐야 춤을 익힐 수 있는 것이다. 그쯤 되면 필요에 의해서라도 붙잡게 된다.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출 때 상대를 ‘헬스 기구’라고 생각하고 춘다는 사람도 많다. 헬스장에 가서 내가 운동하는데 필요한 운동 기구라는 것이다. 이성 파트너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댄스는 열없는 마음을 가지고 즐기는 것이 좋다, 그래야 긴장감도 생기고 춤 실력도 는다. 무미건조하게 ‘헬스 기구’로 보고 춤을 추는 사람은 운동 효과는 있겠지만 춤을 제대로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다. 노래방에 가도 남자끼리 가면 재미없지만 여자가 한 명이라도 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성에 대해 “열없는 마음”을 잃으면 사는 재미를 많이 잃은 사람이다. 


-(강신영씨 컬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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