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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 We Da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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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및 경험
작성자  밝은해 작성일  2017.05.01 08:24 조회수 300 추천 0
제목
 전의(戰意) 상실 모드  
 

전의(戰意) 상실 모드


댄스스포츠 경기에서 심사 기준에 보면 ‘카리스마’라는 것이 있다.  발산하는 본인의

강렬한 이미지이다. 물론 경기 대회에서는 댄스 실력이 우선이겠지만 댄스를 시작하기

전에 당당한 모습의 이미지는 판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비단 경기 대회 뿐 아니다.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위풍당당한 카리스마를 갖추고

춤을 시작하는 것과 소위 ‘전의 상실’한 듯한 자신 없는 태도로 파트너와 홀드하는

태도의 차이는 상당하다.    


원래 볼룸댄스는 궁정댄스에서 비롯되었다. 성주이거나 높은 신분의 사람들이 궁정에

모여 춤을 추었던 것이다. 당연히 당당한 풍모를 지닌 사람들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모두 한 가닥씩 하는 사람들이므로 매너 또한 높은 수준으로

요구되었을 것이다. 볼룸댄스에서 발전한 댄스스포츠도 당연히 그런 분위기를

요구한다.


일반인들이 댄스스포츠에서 요구하는 카리스마 모드가 아닌 ‘전의 상실’ 모드가

대부분인 이유를 생각해봤다.


과거 귀족들은 책상 앞에 앉아 일을 하기 보다는 널찍하게 펼쳐진 자기 땅을 위엄있게

바라보며 굽신  거리는 하인들만 잘 거느리면 되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멀리 시선을

던지기보다는 당장 눈앞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TV 등에 익숙해진 생활로 자세가

굽어졌다. 이 자세로는 카리스마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유로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남 앞에 뻣뻣하게 처세하기 보다는 내 자신을

낮추고 사는 것이 편하다는 것을 안다. 뻣뻣한 자세는 어찌 보면 건방져 보이기도

한다. 카리스마 모드는 독선과 아집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반면에 ‘전의 상실’ 자세가

상대방에게 “나는 당신을 공격할 의향이 없다”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경계를 풀게

한다. 그리고 친밀감을 준다. 그런 자세가 공손해 보인다. 그래서 그런 자세가 평생

굳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들이 댄스스포츠를 멋지게 추는데 풍기는 분위기에서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많은 시간들을 댄스를 하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이 바른

자세이다. 춤을 시작하기 전에는 제대로 자세를 잡았다가도 춤을 시작하면 자기도

모르게 자세가 무너진다. 잔기술이 늘면서 큰 틀이 무너지는 것을 모른다.

자신의 춤추는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오늘도 댄스장에 들어가면서부터 카리스마 풍모를 유지해보려 애쓴다. 그러나

여지없이 ‘전의 상실!’ 경고를 받는다. 댄스가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부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호인들은 댄스가 일상에서 극히 일부일 뿐이다.

그래서 어렵다. 차라리 일상에서부터 카리스마 풍모를 연습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 같다.

댄스에서 요구하는 자세가 현대인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건강 자세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댄스스포츠는 서양 문화에서 온 것이므로 거기서 요구되는 분위기까지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야 춤이 춤 같은 것을 어쩌랴!


-(강신영씨 컬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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