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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 We Da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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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및 경험
작성자  밝은해 작성일  2017.05.31 08:59 조회수 305 추천 0
제목
 왜 따라 하기가 안 될까?  
 

왜 따라 하기가 안 될까?


 "어떻게 하면 춤을 잘 출 수 있을까요?" 매일 학원에 나와 댄스를 배우는 의사 부부가 물어 왔다. 인사 잘 하고 사람 좋아 보여 가끔 대화를 나눈다. 개인 레슨까지 받으며 배운지 일 년도 넘는데 두 사람의 춤사위는 여전히 초급 수준이었다. 


“요령은 댄스 선수들 하는 거 보고 그대로 흉내 내서 따라 하면 됩니다.” 고쳐야할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답이 정답이었다. 도우미로 참여하는 젊은 선수들 춤추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그대로는 안 되더라도 상당히 수준이 좋아질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뻔히 두 눈으로 보고 따라 하는데도 볼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그 춤사위가 안 나온다는 것이다.


조물주는 사람마다 재능을 달리 주신 것 같다. 초등학교 때부터 전체 1등을 놓치지 않고 학교 성적이 좋아 의사가 된 분인데 춤에서는 재능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잘 하는 것이 있고 취약한 부분이 있는 모양이다.


의사라는 분의 춤이 초급 수준을 못 벗어나는 것은 ‘따라 하기’에서 우선순위를 잘 못 정했기 때문이다. 춤은 온 몸을 이용하여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것인데 대부분의 초급자들이 그렇듯이 스텝에만 우선순위를 두었기 때문이다. 물론 스텝이 중요하기는 하다. 스텝을 알아야 두 사람이 추는 춤이 엉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빨리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자세에 둬야 한다. 모든 운동은 자세가 가장 중요하며 특히 춤은 그렇다.


스텝을 빨리 익히고 나면 곧 바로 자세를 만들어야 한다. 그 의사는 몸이 뚱뚱한 편인데 특히 목이 앞으로 숙여져 있고 어깨가 앞으로 굽어 있었다. 양 팔은 수평을 이루며 양 옆으로 스트레칭이 되어야 하는데 팔이 처져 있었다. 그러니 춤을 춰도 춤이 아닌 엉거주춤한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평소 걷는 모습도 그랬다. "춤을 왜 배우세요?" 하고 물었다. "건강을 위해서요!"라고 했다. "그렇다면 걸음걸이부터 춤에서 배운 보행 방법으로 바꿔보세요. 자세도 염두에 두고 걸어야 합니다." 라고 얘기해 줬다. 걸음걸이가 앞으로 전진하기 보다 전형적인 노인들처럼 옆으로 기우뚱 거리고 보폭이 너무 짧았다.


그 다음은 이동의 요령을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체중이 실린 다리에서 무릎을 굽혀야 힘을 실어서 전진이나 후진이 시원스럽게 나갈 수 있다. 체중이 있는 다리의 발바닥을 플로어에서 힘껏 밀어 주고 이동하는 발은 뒷꿈치로 밀려나가야 한다. 그러나 초급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는 앞꿈치로 플로어를 딛으면서 전진이나 후진의 폭을 스스로 방해하는 것이다. 물론 정상 보폭을 넘는 춤의 보폭을 하면서 상체가 흔들리면 안 되므로 밸런스를 유지해야 한다.


이 두 가지만 염두에 두고 춤을 추면 수준도 향상 되고 훨씬 잘 춰 보인다.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어렵다고 하면 시각장애인들의 예를 들어 준다. 시각장애인들은 앞으로 볼 수 없지만 자세를 잡아주면 그대로 잘 유지하는 편이다. 우선순위가 다른 차이이다.


“춤 배우기 어렵지 않나요?” 하고 물어 오는 사람들에게 “시각장애인들도 잘 하는데요.”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모양이다. 


-(강신영씨 컬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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