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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요세미티
작성자  그랜드 서클 작성일  2017.06.08 11:56 조회수 523 추천 0
제목
 슈가파인 사이로 증기기차 타고  
 
피톤치드 가득한 ‘설탕소나무’ 숲을 140여 년 전의 증기기차가 달린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봄을 느끼기엔 이보다 좋을 순 없다.
피톤치드 가득한 ‘설탕소나무’ 숲을 140여 년 전의 증기기차가 달린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봄을 느끼기엔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떡갈나무가 울창한 밀림을 달린다. 한참을 숨가쁘게 달리던 기차가 길었던 오르막을 넘어서며 긴 한숨을 토해내듯 기적과 함께 뿌연 증기를 뿜어낸다. 일순 기차를 삼킬듯 피어오르던 증기가 슈가파인(Sugarpine) 숲으로 흩어진다.

이곳은 요세미티 마운틴 슈가파인 기차가 운행하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경계에 있는 시에라 내셔널 포리스트. 겨우내 폭설로 운행이 중지됐던 터라 숲은 다시금 생기를 찾는다. 철로 옆으로 돋아난 고사리가 아기손처럼 앙증맞고 탐스럽다.

1874년 이 일대의 벌채를 위해 마데라 슈가파인 목재회사가 가설한 이 기차는 폭 3피트의 협궤열차로 당시에는 140마일의 철로를 가졌던 증기 기차다. 한창 때는 7대이던 것이 지금은 2대만 남아 옛 영화를 되새기고 있다. 그랬거나 말거나, 이름만 들어도 단내가 풍길 것만 같은 설탕소나무 숲을 손 닿을 듯이 가까이서 달리니, 봄나들이치고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침엽수의 왕이라 불리는 슈가파인은 이 수종 중에서 가장 크고, 높이 자란다. 옛날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들은 이 나무의 송진을 감미료와 배탈약으로 썼다고 한다. 

역사겸 기념품 가게로 쓰이는 건물 뒤로는 조그만 박물관이 문을 열고 있다. 좁은 공간에 없는 게 없다. 옛날 이곳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썼던 돌절구부터 구식전화기 등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품들이 전시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따뜻한 봄 햇살 속에서 한나절을 보낸 뒤 비로소 요세미티 밸리가 내려다 보이는 터널 뷰에 섰다. 머세드 강에서 피어오른 물안개가 희끗희끗 밸리를 감도는 가운데, 겨우내 메말랐던 수직의 암벽에 세찬 물줄기가 장엄한 폭포수를 이루고 있다. 오른쪽 브라이덜베일 폭포를 시작으로 왼쪽 엘 캐피탄의 리본 폭포까지 무려 일곱 개나 된다. 겨우내 시에라 일대에 쌓인 눈들이 녹아 내리는 이맘때가 폭포수의 절정기다. 그 웅장한 폭포의 파노라마를 즐기려 이때를 기다려 요세미티를 찾는 이들도 많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하구로 쇄도하는 머세드 강도 볼거리다. 달콤한 햇살이 내리쬐는 밸리의 초원엔 새끼를 거느린 사슴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몰려든 사람들만 없다면 샹그릴라가 이런 풍경일까.

여기저기 도그우드(Dogwood) 나무가 하얀 꽃을 피워올려 상춘객을 맞이하고 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자사의 로고 디자인으로 삼은 해프돔, 거대한 화강암 바위 엘 캐피탄도 요세미티의 상징이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요세미티 폭포로 향한다. 2425피트(739m)의 높이로 천둥같은 소리와 함께 쏟아져 내리는 이 3단 폭포는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폭포 아래는 금방 옷이 젖을 정도로 물안개가 자욱하다. 얼굴에 맺히는 물방울이 감미롭다. 시간도 멈춘 듯한 요세미티의 봄날이 간다.
굉음과 물보라를 동반한 요세미티 폭포가 웅자를 드러내고 있다.
굉음과 물보라를 동반한 요세미티 폭포가 웅자를 드러내고 있다.
 아기손처럼 앙증맞고 탐스런 고사리가 철길 옆에서 봄맞이를 하고 있다.
아기손처럼 앙증맞고 탐스런 고사리가 철길 옆에서 봄맞이를 하고 있다.


글·사진=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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