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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기제
작성자  simonshin 작성일  2017.06.19 17:11 조회수 1119 추천 0
제목
 발제문 (이정순 연구원): 말과 행동에서의 부인  
 

과목: 방어 기제

주제: 말과 행동에서의 부인

교수: 신현근 박사

내용: 발제문

발제자: 이정순 연구원

교재: Freud (1966). The ego and the mechanisms of defense. London: Hogarth.

       안나 프로이트 지음, 김건종 옮김 (2015). 자아와 방어 기제. 파주: 열린책들


말과
행동에서의 부인


첫 몇 년 동안 유아적 자아는 현실 검증 능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부인기제를 통해 불편한 현실을 자유롭게 제거한다.유아적 자아는 이 능력을 가능한 최대로 활용하며,그 적용 범위도 사고와 환상의 측면에만 한정 되어 있지 않는다.자아는 단순히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기 때문이다.유아적 자아는 실제 상황의 역전을 극화 하는데 있어 가능한 모든 외부 대상을 활용한다.현실의 부인은 아이들의 모든 놀이이며

특히 역할 놀이 배후에 있는 수 많은 동기들 중에 하나다.

)영국 작가가 쓴 작은 시집 [우리가 아주 어렸을 적에]:A.A. 밀 네

주인공 꼬마 영웅의 삶 속에 존재하는 환상과 사실의 병 치가 유쾌하게 서술 되어 있다.

이 세살 아이의 방에는 네 개의 의자가 있다.

첫번째 의자:여기 앉으면 그는 깊은 밤 아마존을 거슬러 올라가는 탐험가

두번째 의자:으르렁 소리로 유모를 겁주는 호랑이가 된다

세번째 의자:바다를 항해하는 선장

가장 높은 네번째 의자:아이는 단순히 그 자신인 척(어린 소년인 척 하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에게는 언제든 즐거운 환상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재료가 있다. 그러나 아이의 임무이자 과업은 현실적 사실들을 인식하고 이를 흡수 하는 것

흥미로운 것은 어른들이 아이와 관계를 맺을 때 바로 이 기제 들을 언제든 기꺼이 활용한다는 사실이다.

어른들이 아이에게 주는 즐거움 중 많은 부분이 바로 이러한 유형의 현실 부인에서 유래한다.

작은 아이 임에도 (너는 참 크구나)  ( 아버지 많큼 ) 힘세고  (어머니만큼 ) 영리하고  ( 군인 만큼 )용감하고

( )만큼  (박력 )있다 등 아이를 기분좋게 하고 싶을 때 더 자연스럽게 이러한 현실적 사실의 역전 기제에 의지한다.

아이가 다치면 (더 괜찮아 졌다) 싫어하는 음식은 (하나도 안 이상해) 누군가 떠나 버리면 (금방 돌아 올거야)

아이들은 실제로 위안이 되는 말을 골라 놓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이 정형화 된 구절들을 사용한다

)두살 여자 아이는 어머니가 방을 떠날 때마다 (엄마는 금방 오실 거야)

 다른 여자 아이는 쓴 약을 먹을 때마다(맘에 들어, 맘에 들어) 하고 소리쳤는데 이는 쓴 약을 먹일 때마다 유모가 외치던 말이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주는 많은 선물들 역시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한다.

작은 손 가방, 챙 넓은 모자.양산----숙녀인 척 해 보이도록 도와 준다.

지팡이 ,군복,장난감 무기---어른 흉내를 내게 해 준다.

이렇듯 인형 역시 그것으로 온갖 놀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가 엄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허구를 창조한다.기찻길이나 자동차 블록들도 다양한 소망을 실현하는 것을 돕고 승화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자신이 세상을 조정 할 수 있다는 기분 좋은 환상을 아이의 마음속에 만들어 낸다.

(( 놀이 상황의 방어 및 회피 작용))--이렇게 부르는게 적절하다.

 

이는 서로 다른 교육 방법론에서도 (프뢰밸 대 몬테소리)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쟁점이 되는 것은 교육이 어느 정도까지 아이들- 그 가장 연약한 시기에 조차-이 현실을 받아 들이는데 노력을 쏟게 할 것인가,그리고 현실에서 등을 돌리고 환상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어느선까지 허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아이가 허구 속으로 들어가 고통스러운 현실을 그 반대로 변형하는 것을 허용할 때.어른들은 항상 엄격한 조선학에서 이를 용인한다.아이들이 환상을 행동과 할 수 있지만 한계를 분명하게 지켜야 한다.히히힝 울고 나팔 같은 소리를 내면서 네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말이나 코끼리가 되어 있던 아이도,한 번 이야기 하면 바로 식탁에 자리 잡고 앉아 조용히 밥 먹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사자 조련사도 유모의 말에 복종 해야 하며,탐험가 혹은 해적도 바야흐로 어른들 세계속에서 가장 흥미 진진한 일이 벌어지려 하는 순간이라 하더라도 잠자리에 들라는 말에 복종해야 한다.아이의 부인 기제를 관대하게 받아 주는 어른들의 태도는 아이가 환상에서 쉽게 돌아 오려 하지 않고,꾸물 거리거나 지체 하면서 환상에 따라 실제 행동을 취하려고 하면 순식간에 싹 사라진다.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환상 행동이 하나의 놀이이기를 멈추고 어떤 자동증이나 강박이 되는 순간에 말이다.

 

관찰할 기회가 있었던 한 어린 소녀는 남녀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소녀에게는  오빠와 남동생이 있었고 그들과 자신을 비교해 볼 때 항상 갑작스런 불쾌를 느꼈다.

이 때문에 이 소녀는 어는 정도 이 사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 해야 했다.동시에 노출증이 이 소녀의 본능 발달에 있어서 상당한 역할을 했는데,남근에 대한 시기와 선망이 (보여 줄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고자 하는 욕망의 형태를 띠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다른 아이 사례로 부터 소녀가 이 소망을 실현 시킬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무언가를 보여 주고자 하는 갈망은 성기로 부터 신체의 다른 예쁜 부분으로 전치 되었을 수 있다.

혹은 예쁜 옷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하면서 (허영)을 부리기 시작 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오빠나 남동생의 성기가 보여주는 곡예(음경이 커졌다가 작아졌다 하는 것을 의미)에 대한 대체물로서 교련과 체육에 탁월해지고자 노력 했을 수도 있다.그녀가 실제로 선택한 방법은 더 간단한 것이었다.그녀는 자신에게 음경이 없다는 사실을 부인 하였고,따라서 대체물을 찾을 필요도 없어 졌다.

그 순간부터 그녀는 자신에게 존재하지 않는 기관을 보여 주고자 하는 강박 행동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치마를 들어 올리고 그 속을 보여 주는 강박 행동이 나타 났는데 이는  “내가 가진 멋진 걸 봐요라는 의미이며 일상속에서 그녀는 상상 할 수 있는 모든 순간에 다른 사람을 불러 모아서는 그들이 있지도 않은 무언가를 보고 경탄하기를 원했다.언니 오빠들은 처음에는 이 농담을 좋아 하며 박수를 쳤으나 갑자기 실망하는 일이 자꾸 반복 되자 동생들은 눈물을 터트리기 시작했다.이제 그녀의 행동은 놀이와 강박 사이 경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 터였다.

 

일반적으로 어서 빨리 크고 싶어서 (아빠) 놀이를 하고 아버지 모자와 지팡이를 빌리는 소년을 비정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한 환자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가 이런 종류였는데 그 남자아이는 유별나게 키가 크거나 힘이 센 남자를 볼 때 기분이 극도로 나빠지곤 했다.그는 그런 기분속에서 아버지 모자를 쓰고 어슬렁거렸고

아무도 방해 받지 않는다면 이내 만족하고 행복 해 했다.그러나 집안에 들어 가거나, 밥을 먹거나,잠을 자야해서 모자를 벗어야 할 때는 그는 어쩔 줄 몰라 하면서 기분이 나빠지곤 했다.항상 모자를 들고 다녔고,

모자를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지 못하면 손을 부들 부들 떨곤 했다.그렇지만 당연히 손을 써야하는 다른 이유는 항상 생겼다.그가 모자를 걸어 둘 곳을 간절히 찾다가 가죽 반바지 앞섶에 생각이 이르렀고 별 고민 없이 그는 바지 앞 구멍에 쑤셔 넣었고 그렇게 손이 자유로워 지자 앞으로는 보물과 떨어져 있을 필요가 없겠다며 깊이 안도했다.상징적 의미를 따르자면 이 모자는 자신이 항상 속해 있던 장소에 도달 했다.즉 성기 바로 옆에 자리를 잡았던 것이다.피상적으로 보면 이 행동들은 강박 신경증 증상과 아주 많이 닮았다.그러나 더 가까이 들여 다 보면 이것이 엄격한 의미에서의 강박증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그행동 구조는 우리가  신경증 증상의 일반적 특징으로 알고 있는 것과 전적으로 다르다.이 아이들의 행동이 어떤 객관적 좌절이나 실망으로 부터 형성되기 시작은 하지만 이 경우 잇달아 일어나는 갈등이 그 즉시 내면화 되지는 않는다.외부 세계와의 연결이 유지되는 것이다.자아가 의지하는 방어 수단은 본능 자체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좌절을 일으킨 외부 세계를 직접 겨냥한다.신경증적 갈등 속에서 우리가 금지된 본능적 자극을 억압이라는 수단을 통해서 회피하듯이 유아적 자아는 부인 기제에 의지하여 외부에서 오는 고통스러운 인상을 의지하지 않으려 한다.강박 신경증에서 억압은 반동 형성을 통해 강화 되는데,이 경우 억압된 본능적 충동 또한 역전된다.(잔혹함 대신에 동정으로,노출증 대신에 수줍음으로)

유아적 상황에서 아이가 현실적 사실을 환상이나 말이나 행동속에서 뒤집을 때 현실의 부인은 완결되고 확증된다.강박적 반동 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역투여라고 부르는 에너지의 꾸준한 소비가 필요하다.피하고 싶은 성향과 이를 방어하는 힘 사이에서 겨우 겨우 지켜져 왔던 균형이 흔들리고,부인되어 왔던 외부 자극이나 억압되어 왔던 본능적 자극이 의식으로 밀고 들어 오묜서 자아속에 불안과 불쾌를 일으키는 것이다.말과 행동을 통한 방어 방법 역시 환상에서의 부인과 연관하여 서술했던 것과 같은 시간적 제약을 받는다.현실 검증 능력을 훼손하지 않고 그와 나란히 공존 할 수 있는  동안에만 동원 될 수 있는 것이다.성숙한 자아 조직이 종합을 통해서 통합되면 부인이라는 방법은 포기된다.

 

말과 행동에서의 부인이라는 방법은 이차적 제한의 영향을 받지만,이는 환상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환상속에서 아이는 지고의 존재다.

타인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 한 아무도 방해 할 이유가 없다.

반면에 환상을 말과 행동으로 극화하기 위해선 외부 세계의 무대가 필요하다.

부인 기제를 동원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얼마만큼 아이의 극에 빠져 주느냐에 따라 외부적으로 좌지우지된다.또한 내적으로는 현실 검증 능력과 얼마만큼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에 영향을 받는다.

모자를 가지고 다녔던 소년의 경우 방어의 성공 여부는 집안에서,학교에서,유치원에서 과연 모자를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반면에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러한 보호 기제의 정상성 혹은 비정상성을 그 방어 수단의 내적 구조를 보고서가 아니라, 그 행동이 얼마나 튀느냐의 여부로 판단한다.

거세 불안을 부인하기 위해 그는 베낭 이나 큰 모자를 내려 놓는 대신에 연필을 주머니에 가지고 다니게 되었지만 이것이 내적 불안 상황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거세 불안을 부인 하기 위해 그는 연필을 가지고 다니는 것에 대해서 이전 못지 않게 강박적이었고 혹시라도 연필을 가지고 나오지 못했을 경우 이전과 같은 불안 발작및 불쾌에 시달렸다.

 

불안의 운명은 때때로 그러한 방어의 수단을 타인이 얼마나 용인해 주느냐 에 달려 있다.만약 용인이 된다면 불안은 그 순간 멈출 것이고 이 원래 증상속에 묶여 있을 것이나 방어 시도가 실패 한다면 불안이 악화되면서 직접적인 내적 갈등이 일어나고 본능에 대한 방어적 투쟁이 신경증으로 가공될 것이다.그러나 아이의 현실 부인에 동참함으로서 유아 신경증을 막으려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부인이 과도하게 일어난다면,자아가 이상하게 성장하거나,엉뚱해지거나,특이 해 질 수 있으며 마침내 원초적 부인의 시기가 지나 버리면 이를 제거하는 것은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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