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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신분석의개입기법
작성자  simonshin 작성일  2017.07.07 14:08 조회수 991 추천 0
제목
 발제문 (이영희님): 대상 정서적 소통의 기법 1  
 

과목: 정서적 소통 (2014년 봄학기)

주제: 대상 정서적 소통의 기법 1

강사: 신현근

내용: 발제문

발제자: 이영희님

교재: Geltner, P. (2013). Techniques of object emotional commuicaion. Emotional communication: Countertransference analysis and the use of feeling in psychoanalytic technique (pp. 239-260). New York: Routledge.

  대상 정서적 소통 (Object Emotional Communication) 기법

 

대상 모드(object mode)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에서 분석가는 환자의 과거로부터의 병적인 대인관계로부터 오는 감정을 반복하는 특정 감정과 환자와 분석가가 다소 분리되어 있는 관계를 통해 표출되는 감정을 전달한다.

대상 모드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자기애적, 의존적, 투사적 동일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과는 확연히 다르다. 후자의 경우 다음과 같은 목표를 위해 이루어진다.

l  설득력 있을 정도로 유사한 환경 조성

l  특정 유형의 방어/저항 해결

l  발달 과정 중 놓쳤거나 충분치 못했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성숙적 욕구 충족

 

반면 대상 커뮤니케이션은 처음 두 가지 목표만을 달성한다. 가공되지 않은 대상 커뮤니케이션은 계속해서 반복하려는 경향이 있다. 전략적으로 형성된 이 커뮤니케이션은 특정 유형의 방어를 해결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병적인 대인관계에 그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이고 성숙한 정서적 커뮤니케이션과는 차이가 있고 성숙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따라서 치료작용의 범위는 좀 더 작다. 대상 커뮤니케이션은 다음의 3가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l  환자가 분석가 및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l  전이 개발을 증진하기에 충분히 유사한 정서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l  환자가 기존의 관계에서는 참을 수 없었던 감정들을 의식적으로 경험하고 참을 수 있는 정도, 그리고 원래의 대상에게 표출할 수 없었던 감정을 분석가에게 표출 할 수 있는 정도 내에서 기존의 병적인 대인관계를 재현하기 위해                 -239-

 

특히 마지막 목적으로 사용될 때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정상적인 발달과정이 다시 시작되기도 한다. 반복적인 감정의 강도 및 빈도를 낮춰주고 이를 통해 환자들은 그들의 반응과 행동에 대한 좀 더 의식적으로 자각하고 통제할 수 있다. 또한 object repetition(반복)을 형성했던 병적 대인관계에서 충족되지 못한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다른 유형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보통 자기애적 커뮤니케이션)을 수용할 수도 있다.

게다가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는 기법은 자기애적 커뮤니케이션 보다는 그 범위가 작다. 이는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이 정서 발달에 있어 덜 중요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애적이거나 의존적인 방식 보다 훨씬 복잡한 관계방식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하기 어렵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와 반대로 자기애적 또는 의존적 방식보다 성공하기가 더 복잡하다. 대상 전이는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명시적이거나 은밀한 병적 대인관계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반면,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가 원래는 병적이었던 관계를 되풀이하는 맥락 속에서 분석가를 경험할 때 형성된다. 중간 정도의 대상 개입이라도 환자에게 또 다시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고 반복(repetition)이 강화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상 개입을 자발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위험하며, 이는 항상 특정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사용되어야 한다.

게다가 오류의 여지가 거의 없다.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트라우마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활용되어야 한다. 분석가들의 그들의 개입으로 인한 영향을 항시 모니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에는 더욱더 중요하다. 분석가는 개입으로 인해 자기혐오, 우울증, 자기철수, 정신병적 사고, 분열 등이 증가하여 환자에게 해롭다고 판단되면 즉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보통 자기애적 또는 의존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한다.

1. 해석(Interpretation)

모든 해석의 목표는 이해를 통한 정신 내적인, 대인관계적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해와 관련된 감정들이 동시적으로 표출되었을 때 이해가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석에 의한 인지적 이해는 정의적인 특징일 뿐이다.

대상 전이는 정신분석가들 본연의 목표였고, 전이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고안된 대상 전이 해석은 정신분석학적 기법이었다. 이러한 해석은 인지적 커뮤니케이션과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으로 구성되며 모두 합리적인 자아(reasonable ego)에게 전달된다.     -240- 인지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의 고뇌하는 자아(afflicted ego)의 감정과 행동을 묘사하거나 설명한다.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보통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환자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전달해주며, 의존적 또는 자기애적 방식으로 전달된다.

달리 말하자면 고전적인 해석에서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객관적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라 자기애적 또는 의존적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다. 환자가 대상 모드에서 이야기한다 할 지라도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자기애적 방식(자아 경계가 분명하고 환자가 분석가로부터 이해 받았음을 느끼는 낮은 강도의 공감적 상태) 또는 의존적 방식(분석가가 부모의 역할을 하여 부모의 교훈과 지혜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다)으로의 관계방식, counter-induction의 변화를 야기하기 위한 것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두 정서적 커뮤니케이션 모두 환자가 개입의 인지적 차원을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장려할 수 있다. 대상 해석은 분석가가 관계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 낼 때 성공하고, 그렇지 못 할 때는 실패하는(또는 효과가 미약한) 경향이 있다. counter-induction이 발생하지 않을 때 해석은 환자의 감정이나 정서적 성숙도의 공격 또는 비난으로 느껴질 수 있다.

대상 전이가 강렬하고, 고뇌하는 자아가 환자의 경험을 강력하게 지배할 경우, 자기애적 또는 의존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의 관계 방식의 변화를 야기할 만큼 충분히 강력해지지 못할 것이다. 이런 경우 해석은 보통 실패한다.

객관적 전이와 동일하며 본래의 병적 관계의 감정을 되풀이하는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 자체는 어떨까? 이는 고적적인 해석에서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정말 드물다. 이러한 감정의 전달은 환자의 고뇌하는 자아와 분석가와의 원래 관계를 반복하고자 하는 욕망을 활성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를 통해 환자는 분석가를 현재의 관계에서의 협력자가 아닌 원래의 대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합리적인 자아가 뒤로 물러나서 전이를 관찰하고 해석을 활용하고자 하는 노력과 상반된다.

그러나 예외가 있다. 종종 가벼운 공감적/지지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전달하면서, 정동 없이 유도된 감정을 묘사할 때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조합은 해석을 좀 더 강력하고 설득력 있게 만들 수 있다. 가령 분석가는 환자가 회사에 지각하고 치료시간에 늦게 도착하는 등 그의 어머니와의 관계를 반복하고 있으며, 이 관계는 그를 무능해 보이도록 만들었고 어머니를 비판적으로 만든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유도된 감정을 정동 없는 커뮤니케이션으로 전달하며 분석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도 당신의 어머니처럼 비판적일 것 같아요.  -241-

이러한 개입은 유도된 감정이 아니라 유도된 대상 역전이(countertransference)이에 관한 정보를 전달한다. 이는 고뇌하는 자아가 아닌 합리적인 자아에게 전달된다. 반복을 유도하는 감정을 활성화시키기 위한다기 보다는 환자가 그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고 이를 해석과 관련시키기 위한 것이다.

종종 분석가는 역전이 감정을 묘사하고 정동 있는 감정을 굉장히 약하게 전달할 수도 있다. 이것은 분석가의 감정의 실태를 합리적 자아에게 증명해 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환자는 분석가가 지지해주고 공감해준다고 느낄 경우, 분석가가 실제 좀더 문제 있는 대상 감정을 느낀다고 믿기 어려울 수도 있다. 이 경우 고뇌하는 자아가 아닌 합리적 자아에게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 전달된다. 그러나 이는 신중하게 선택되어야 하고 이를 참을 수 있는 환자를 상대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마지막 유형의 개입은 분석가가 환자가 어렸을 때의 감정을 느끼고 환자가 부모처럼 행동하고 부모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상황인 역 대상배치(inverted object configurations)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정동 있는 감정(feelings with affect)을 느끼는 것도 이러한 상황에, 특히 전이가 굉장히 강하고, 분석가와의 관계에서 환자가 부모의 행동을 심하게 반복할 때 유용할 수 있다. 정동을 통해 대상 역전이를 전달하고 이를 합리적 자아에게 전달함으로써 환자는 그가 분석가에게 미치는 영향과 과거와의 관계를 생생하게 인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환자는 그의 삶에 관한 소소한 정보를 까먹거나 수표를 현금으로 빨리 바꿔놓지 않는 등, 분석가의 작은 실수를 비난한다. 이는 환자가 그의 아버지와 함께 했던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환자의 아버지는 일반적인 감정으로 그를 가차없이 비난했었다. 환자는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사용했던 모욕적이고 비난하는 톤을 사용한다. 이는 환자와 마찬가지로 분석가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친다. , 분석가는 그가 그 무엇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런 공격이 두려워 말하기를 꺼려한다. 분석가는 결국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당신의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나를 대하고 있다. 당신이 어떻게 느꼈을지 상상이 가지만 정말 이를 참을 수 없네요. 무엇을 말하기가 두려워요.” 환자는 곧 반복 모드에서 나와 그가 증오했던 아버지를 얼마나 깊이 내면화했는지 궁금해하며 반성하는 모드로 들어간다.

▶ 대상 해석의 위험

대상 모드의 해석뿐만 아니라 모든 해석을 함에 있어 가장 큰 위험은 이 해석이 환자가 인지적인 수준에서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감정, 기억, 또는 방어들을 인지하게 함으로써 환자의 방어를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석가가 대상 모드에서 전이 및 역전이를 이해한다는 사실은 환자가 이를 공개적으로 대처할 수 있거나 그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242-게다가 환자는 해석으로 만들어 질 수 없는 대상 모드에서 다른 경험을 원할지도 모른다. 가령 환자가 원래 대상에게 느꼈었지만 당시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감정들을 분석가에게 말로 표현하는 등의 경험이다.

2. 대인관계의 영향에 대한 통찰력, 자기이해, 또는 인지를 촉진하기 위한 해석 없는 대상 역전이의 커뮤니케이션

대상 역전이의 비해석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분석가가 해석을 특징짓는 추가적인 설명 없이 역전이를 공개한다. 이 커뮤니케이션은 서로 관련은 있지만 구별되는 목표들이 있을 수 있다. 환자가 과거든 현재든 간에 분석가와의 상호작용과 다른 관계에서의 상호작용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유전적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분석가가 현재 느끼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가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자기 인지를 강화할 수 있다. 그리고 환자가 분석가에게 미치는 정서적 영향을 보게 됨으로써 환자의 대인관계에 대한 영향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분석가는 정동이 있거나 없는 감정을 소통할 수 있다. 정동이 없는 감정일 때, 특히 공감적/지지적인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전달될 때 그 영향은 해석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환자는 몇 일 전에 술을 마시러 나간 후 술집에서 술에 취해 기절했지만 결국 마지막 통화에 정신이 깨었고 바텐더가 그를 거리로 쫓아버렸다고 말한다. 분석가는 몸서리를 치며 그를 질타하길 원한다. 분석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금 당신을 굉장히 비난하고 싶은 느낌이에요. 진짜 따끔하게 한 마디 해 줄꺼에요.” 그러나 분석가는 그의 톤이나 표현으로 비난을 전달하지 않는다. 인지적 커뮤니케이션은 분석가의 감정을 명확하게 묘사하지만 공감적/지지적인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이를 융합한다. 또는 분석가가 좀더 해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원한다면, 그는 이렇게 덧붙여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이런 실수를 했을 때 당신의 아버지가 느꼈던 감정이 이런 것인지 궁금하군요” 또는 “이전에 대체 어느 누가 당신에 대해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이러한 유형의 개입은 해석에 대한 장점을 가질 수 있다. 우선, 역전이를 묘사하는 것은 해석을 제공하는 것 보다는 권위가 덜 필요하다. 환자는 사실상 복종에 의해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압박을 덜 느끼거나 방어 또는 반대로 이를 거부할 압박도 덜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개입은 분석가의 감정일 뿐이지 환자에 대한 소견이 아니기 때문에 정말 잘 못 될 수가 없다. 분석가가 환자가 그 감정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 한 비해석적인 역전이 커뮤니케이션은 환자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줄 수 있다. 환자는 그가 의식적으로 대처할 수 없거나 그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그리고 분석가의 감정이 실제 유인책이 되지 않고 환자와 전혀 관련 없는 경우, 좀 더 쉽게 거절할 수 있다. -243- 이 유형의 커뮤니케이션은 현재 환자와 분석가간에 정서적으로 무엇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개입은 분석가가 현재 무슨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 분석가는 실제 해석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며, 이러한 감정들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환자가 그 상황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어떤 말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역전이가 그 내용에 적합하지 않을 때 특히 그러하다.

그러나 정동 없는 대상 역전이의 커뮤니케이션은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매우 민감한 환자들의 경우, 원동력이 강력하고 환자들이 이를 직접적으로 대처하기에 충분히 강하지 않다면 이러한 접근법으로 쉽게 상처받을 수 있다.

분석가는 환자가 하고 있는 행동과 그가 느끼는 것이 관련 있다는 생각에 환자의 주의를 끌고 싶을 경우, 그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환자에게 말하고 왜 그런지에 대한 의견을 환자에게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가령 그는 이렇게 말 할지도 모른다. “나는 일종의 지루함/걱정/화남/짜증 등의 감정을 느끼고 있어요.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나를 이해시켜줄 수 있나요?

나는 종종 이러한 표현을 사용할 때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분석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자신들의 잘못 이라는 강한 인상을 받지 않고 이런 표현을 들을 수 있다고 믿기는 힘들다. 물론 환자가 보통 역전이를 유발한다고는 생각하지만 환자가 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유도는 거의 대체로, 환자가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이고 본의 아닌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전이가 어떤 방식으로든 환자의 잘못이라고 암시할 수 있는 말을 하기가 꺼려진다. 게다가 이러한 개입은 환자의 방어를 방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보일 수도 있다.

환자가 분석가의 감정을 의식하거나 전의식(preconscious)할 때 이러한 유형의 개입을 권하기도 한다. 반면 그 감정이 내용에 상당히 적합하지 않을 경우, 또는 그 감정이 무의식적이거나 환자가 유도하는 요인을 인지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방어할 경우 이 방법은 공격적일 수 있다. 내가 아는 분석가들은 이 방법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개입이며 일부는 지속적으로 이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내게 말한다. 볼라스(Bollas)는 이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법을 묘사했다. 모든 기법이 그러하듯 이는 분석가가 그 방법에 얼마나 편안함을 느끼는지, 그리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그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환자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통찰, 자기 인지,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의 적절한 정동이 있는 대상 역전이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떨까? 일부 분석가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환자가 본인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돕는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고 보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방식은 좀처럼 효과적이지 않고, 내 경험상으로는 항상 위험했다. -244-  정동이 굉장히 약해질 경우, 특히 어느 정도의 농담 또는 약간의 빈정댐과 결부되지만 후자의 정서적 혼합이 기존의 정동과는 전혀 다를 경우, 유용하게 쓰일 수도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정동이 있는 대상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환자가 스스로를 관찰할 수 없게 하는 방식으로 대상 전이를 강화한다. 정동이 있는 대상 커뮤니케이션으로 다른 목표들을 달성할 수는 있지만 내 경험 상 통찰은 해당하지 않는다.

▶ 통찰 또는 자기 인지 이외의 목적을 위한 정동이 있는 비해석적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

나는 정동이 있는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 해석과 결부되었을 때의 활용 방법에 대해 다루었지만, 이러한 방식은 비해석적이고 통찰을 지향하지 않는 목적에도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내 경험상 복잡하고 위험했으며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선,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활용의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분석가들은 그들이 기본적으로 환자의 안녕을 위해 전념하고 있을 경우 그들이 환자의 반응에 진심으로 대한 다면 좋은 일들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이들은 환자가 이에 대한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이러한 반응에 대해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다룰 것이다.

나는 이러한 방식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자와 분석가 모두 서로가 어떻게 느끼던 지에 상관없이 관계를 잘 풀기 위해 노력할 때 그 결과는 인상적일 수도 있다. 이와 동시에 실패일 경우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진정성 있는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의 치료적 관점에서 신뢰에만 의지한 채 이러한 감정들을 전달한다는 생각은 내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감정적 진실성이나 진정성 모두 본질적으로 치료적인 것은 아니다. 본래 환자에게 해로웠던 대상 감정도 진정성이 있을 수는 있다. 환자가 엄마의 증오로부터 고통을 받았을 경우 그녀의 증오가 실제 진짜였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다. 어느 특정한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 해롭거나 치료적인지는 환자의 과거와 현 관계의 맥락 속에서 그 과거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따라 결정되듯이, 그 방식의 진정성이 아니라 그에 대한 환자의 반응에 달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진정성에 의존하지 않고, 타겟이 있고 목표가 있는 방식일 때만 강한 정동을 사용하는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다.

그렇다면 정동이 있는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으로 어떤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우선 이러한 방법들은 설득이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유사한 정서적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환자와 분석가가 이 분야에 대해 최소한으로 익숙해 있다는 가정 하에, 분석가가 환자나 분석가가 의식적으로 간과하고 있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러한 측면의 정서적 환경은 보통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245-

그러나 환자가 분석가를 정서적 대상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분석가가 스스로 원래의 대상과 유사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암묵적 또는 명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명시적인 상황일 경우 환자와 분석가는 다음과 같이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도 다른 치료사들이랑 똑같아요.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일하는 돈에 눈이 먼 기생충.

“그렇겠죠. 내가 결코 탐욕스럽지 않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짓은 절대 하지 마세요.” –분석가

“바로 이점이 내가 당신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바죠. 당신은 솔직해요. 내가 보아왔던 그런 위선자들과는 전혀 달라요.

여기에서 분석가의 코멘트는 환자의 인식에 대해 동의함을 명백하게 보여준다. 처음에 이러한 개입은 동조하는 것처럼 활용된다. 그리고 환자의 세계관을 확인하고 그가 불쾌하기는 하지만 익숙한 영역에 있다고 느끼게끔 한다.

다른 사례의 경우 분석가는 그가 환자와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대상 역전이를 암묵적으로 표현할 필요도 있다. 예를 들어 절제적이고 침묵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환자의 경우, 분석 시 굉장히 절제하는 정서적 환경이 필요할 것이다. 이 경우 환자가 이러한 요청을 말로 표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환자는 이를 인지조차 못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석가는 그의 태도를 드러내지 않고, 차갑고 쌀쌀맞은 방식으로 대한다. 분석가가 부모와 얼마나 유사할 필요가 있는지는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어떤 환자들은 분석가가 그의 부모와 굉장히 흡사해야 하고 또 어떤 환자들은 가끔 비슷한 상황을 연출해 주기만 하면 된다.

병적인 대인 관계를 영속시키는 방법으로 감정 또는 행동을 말로 표현하는 이러한 유형의 개입은 나를 포함한 많은 분석가들에게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방식은 적합하지 않은 환자에게 사용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트라우마가 재발할 위험이 크다.

한편 이러한 개입이 필요한 환자들도 있다. 분석가가 그에게 정말 익숙하지 않은 개입을 사용해야 한다고는 절대 권고하지 않겠지만, 분석가가 그 방법에 굉장히 불편함을 느낄 경우 환자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다. 또한 분석가가 무의식적으로 하기 보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러한 방법을 사용할 경우 환자에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의 정서적 환경이 필요한 환자들은 다루기 어려우며, 모든 분석가가 이러한 방법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분석가가 환자의 유년기의 정서적 환경 중 병적인 부분을 재현해 주길 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분석가가 공감적/지지적 그리고/또는 중립적 커뮤니케이션보다 더 광범위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한 분석가의 진심을 믿을 수 없는 환자들과 비슷하다.  -246-  어떤 환자들은 이 정서적 환경을 끊임없이 가짜 또는 거짓이라고 느낀다. 이러한 태도는 그들이 솔직한 부모, 솔직하지 못하다고 느꼈던 지지적/공감적인 부모, 또는 평균 이상의 갈등 관계를 경험했던 부모들 두었기 때문일 것이다. 술집에서 술에 취해 기절한 환자의 예로 다시 돌아가보자. 어떤 환자는 분석가가 중립적으로 또는 약간 따뜻한 말투로 “나는 정말 당신을 비난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할 때 반응을 가장 잘 할 것이다. 반면 표면적으로는 유사한 또 다른 환자는 똑 같은 말을 화가 나거나 조금 경멸하는 어투로 전달할 때 더 반응을 잘 할 것이다. 그러나 분석가의 커뮤니케이션이 솔직한 반복에 가까울 수록 이러한 개입, 적어도 분석가가 실제로 그와 똑같다고 환자가 믿게끔 만드는 목적의 개입은 위험해 질 수 있다.

그러나 정동이 있는 대상 커뮤니케이션으로 달성할 수 있는 더 중요한 목표가 있다. 바로 환자가 원래의 관계에서 방어했던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환자가 병적 대인관계에서의 원래의 대상에게 할 수 없었던 말을 분석가에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들의 감정은 보통 분개, 증오, 오이디푸스 반항, 희생시키는 것에 대한 저항, 또는 환자를 학대했던 또 다른 대상에 대한 분노 등 굉장히 부정적이다. 흔하지는 않지만 성적 감정과 욕망은 이러한 종류의 반복 속에 작용하고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방어되었을 수도 있다.

l  병적 대인관계의 대상이 환자에게 암묵적으로 또는 명시적으로 화, 실망, 또는 좌절의 표현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전달했다.

l  환자가 분노의 대상이었던 사람을 해칠까 두려워했다.

l  환자가 그러한 감정을 표현했을 경우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했다.

l  환자가 다른 유형의 신체적 또는 정서적 보복을 두려워했다

l  환자가 성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실제 그 대상과의 성적 관계로 이어질 것이라고 두려워했다.

 

따라서 다음의 세 가지 요소가 합쳐져 반복이 형성된다. 강렬한 부정적 또는 성적 감정, 이러한 감정들에 대한 방어, 그리고 이러한 방어의 원인이 되는 두려움.

이러한 반복이 항상 분석가가 방어적 감정의 타겟이 되는 대상 전이로서의 분석적 관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환자는 대게는 분석가 이외의 사람과 관련된 반복을, 자기애적 방식에서는 분석가와 관련된 반복을 경험한다. 예를 들어 환자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강하게 방어된 분노를 경험하고, 분석가 또한 그 아버지에 대한 분노를 경험한다. 이 경우 분석가는 증오 또는 분노, 또는 다른 유형의 자기애적인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환자를 도울 수 있다.      -247-

분석가가 대상 전이에서 반복의 타켓일 경우 반복을 완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해석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려는 경향이 있다. 환자가 상황을 빨리 이해할지라도 해도 여전히 그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할 수 없다. 일부 문제는 반복 그 자체의 본질에 있다. 반복의 주요한 특징은 강력하게 방어적인 부정적 감정이다. 게다가 분석가와 환자의 대화 속 두 가지 요인은 그 문제를 더욱 강화하기도 한다.

첫 번째 요인은 분석가가 환자의 감정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견딜 수 없거나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무심코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유도일 수 있다. , 원래 대상의 환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의 반복. 또는 분석가에게 있어 주관적인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근원이 무엇이든 간에 분석가는 이를 이해하고 다루고 또 통제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요인은 분석가의 행동이 현실적으로, 환자의 합리적인 자아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강력하게 부정적인 감정을 정당화 할 정도로 충분히 해롭거나 공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감정이 비현실적이라는 환자의 의식적인 사고 등 합리적 자아로부터 나오는 방어는 방어적 감정의 경험 또는 표현을 막기 위해 고뇌하는 자아 내의 방어를 강화시킨다. 다른 상황에서는 환자를 치료하는 데 중요할 수 있는 동정적 또는 공감적 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전이가 활성화 될 때 상황을 악화시킨다. 심지어 냉담하고 중립적인 태도도 이를 극복할 정도로 혐오적이지는 않을 것이다.

분석가가 원래의 대상의 행동과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반복하는 계획되지 않은 상황이 때로는 효과가 있다. 특히 원래의 대상이 말로 표현하지 않았던 감정을 분석가가 말로 표현했을 경우 그러하다. 예를 들어 분석가는 환자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머리를 지친 듯이 흔드는 대신, 실제로 환자에게 중요한 말을 직접 한다.

분석가가 그 상황에서 재빨리 빠져 나와 환자의 반응을 수용할 수 있는 정서적 위치로 들어가기 위한 지혜가 있다면, 이러한 종류의 상황은 아마 그러한 반복이 완화되는 가장 빈번한 방식일지도 모른다. 자발적인 상황은 환자와 분석가 모두에게 실제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환자와 분석가가 성공적으로 협상할 때는 효과가 엄청나고 그렇지 못 할 때는 굉장히 파괴적이다.

내가 이전에 언급했던 상황이 갖는 문제점 이외에도 반복을 완화하기 위해 이러한 상황에만 의지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있다. 우선은 그 상황이 자발적이고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요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을 수가 있고, 그 경우 필요한 대상 커뮤니케이션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정서적 차원에서 전이가 다루어지지 않는다. 또 다른 이유는 필요한 상황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환자가 방어적 감정을 표현할 만큼의 충분한 강도가 없거나 치유를 위한 원래의 커뮤니케이션과의 차이점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248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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