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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정신분석의개입기법
작성자  simonshin 작성일  2017.07.07 14:16 조회수 1173 추천 0
제목
 발제문 (이영희님): 대상 정서적 소통 의 기법 2  
 

과목: 정서적 소통 (2014년 봄학기)

주제: 대상 정서적 소통의 기법 2

강사: 신현근

내용: 발제문

발제자: 이영희님

교재: Geltner, P. (2013). Techniques of object emotional commuicaion. Emotional communication: Countertransference analysis and the use of feeling in psychoanalytic technique (pp. 239-260). New York: Routledge.

 

대상 정서적 소통 (Object Emotional Communication) 기법 2

3. 대상 Joining (Object Joining)

대상 joining의 기법은 특히 이와 같은 종류의 반복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대상joining에서 분석가는 환자가 그에게 가지는 인식을 수용하고 동의하며, 그 인식을 반박하거나 고치려 하지 않는다. 또한 인식을 해석하지도 않는다. 분석가가 만들 수 있는 변화는 조금 과장된 방식으로 그러한 인식에 동의하는 것뿐이다. 합리적 자아의 인식과 고뇌하는 자아의 인식간에 갈등이 있을 경우 분석가의 인지적 커뮤니케이션은 고뇌하는 자아의 인식을 지지한다.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대상 역전이로부터 도출되거나, 이러한 경우가 아닐 경우 필요한 감정의 자기유도(auto-induction)에 의해 발생한다. 인지적 커뮤니케이션과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의 고뇌하는 자아와 합리적 자아에게 전달된다.

자발적인 상황과는 달리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계획되는 것이고, 그 강도는 (a) 환자가 분석가의 “현실적” 인식을 고수하려는 경향(환자가 분석가를 원래 관계의 병적 대상으로 느끼지 못하게 함)을 극복하고, (b) 환자가 이러한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능력을 장려하기 위한 방식으로 적정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대상 joining에서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보통 이조적인 상태(dystonic)이거나, 도발적 또는 거슬리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 일단 발생하면 분석가는 환자가 무슨 말을 하던지 간에 그의 말에 귀 기울여 들으려는 태도를 가지고, 자기를 변호하려거나 환자의 요점을 방해하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환자가 방어하고 있는 감정을 계속 말로 표현하도록 이조적인(dystonic) 상태를 유지한다.

어떤 의미로는 분석가가 그것을 잃을 목적으로 싸움을 유발한다. 분석가는 보통 이러한 공격이 환자에게 유발하는 죄책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환자가 그의 공격으로 인해 정당하고 편안함 느낌을 받도록 한다.

중요한 설명: 분석가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 거슬리게 하거나 도발적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러나 분석가는 대상 지향적인 공격적 감정(환자의 분석가로의 전이 경험 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지만 방어에 의해 억제되고 있는 감정)의 표현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도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분석가는 전이와는 일관되지 않는 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도발하지 않는다. 분석가는 환자가 분석가에게 화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는 생각 등의 일반적인 논리가 아닌, 특정 상황에서 이러한 개입을 사용하려는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조적인 자기애적 joining 및 반영(mirroring)과 관련해서 이러한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보통 정상적인 발전 과정에서 요구되는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의 유사체가 아니다. 그보다는 깊이 방어하고 있는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전문적인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다.         -249_

게다가 이러한 유형의 개입은 공격적인 대상 중심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하는 환자에게는 유용하지 못하다. 예를 들어 통제되지 않는 방식으로 공격성을 표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경계선상, 조울증, 또는 자기애적 환자에게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 분야에 억제되어 있는 환자들에만 사용된다(차후에 논의될 상황은 제외한다).

▶ 대상 joining의 유형

대상 joining에는 명시적인 것과 암묵적인 것, 이렇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명시적 유형의 경우, 분석가의 인지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의 분석가에 대한 인식을 명시적으로 지지하는 반면,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자기애적 요소와 대상 요소를 저강도 정동(low-intensity affect)으로 결합한다. 암묵적 대상 joining의 경우joining, 인지적 커뮤니케이션은 환자의 인식을 공공연하게 지지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분석가에 대한 경험과 일치하고 강력하고 명확한 정동으로 순수한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우선 명시적joining 을 살 펴보자. 대게 솔직한 유형의 대상 joining의 경 우, 분석가는 환자가 그에 대한 인식에 관해 설명할 때 그 인식에 대해 동의한다. 그리고 그 내용에 아무런 말도 덧붙이지 않지만, 환자의 반응에 무심하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듯한 톤으로 동의한다. 예를 들어 환자가 망설이면서 분석가에 대해 불평을 한다. 분석가는 환자가 말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비난을 받는 듯한 기분이다. 분석가는 환자가 그의 분노를 완전히 표출하지 못하도록 방어 당하고 있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대상 joining을 이용하여 환자가 좌절과 공격에 대한 좀 더 강도 높은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은 다음의 예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예시에서는 환자가 놓친 상담에 대한 지불과 관련하여 분석가의 정책에 대해 조금씩 불만을 토로하면서 대화(interchange)를 시작한다.

“나는 당신도 먹고 살아야 하고, 무료로 사람들을 진료한다면 생계를 꾸려나가기 힘들다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내가 예정보다 일찍 갈 거라고 여러 번 얘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에 대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건 좀 아닌 것 같군요.

분석가: “맞아요. 옳지는 앉죠, 사실 전혀 공정하지 않다고도 말할 수 있죠.

“공정하지 않다면, 대체 왜 그렇게 하는 거죠?

분석가: “내가 왜 그랬을까요? (이 질문은 그 문제에 대한 환자의 생각을 좀 더 알아보기 위한 것이며 환자를 조금 좌절시켜 좌절 및 공격에 대해 좀 더 표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환자: “말해봐요.” 이 시점에 분명히 화가 나있는 상태다. “당신이 탐욕적이기 때문에?   -250-

분석가는 즐겁게 말한다. “맞아요.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얘기하죠. 내가 탐욕적이라고. 굉장히 탐욕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죠.

“어떻게 그렇게 무심하게 말 할 수 있죠?

분석가: “이제 이런 모습의 나와 함께 치료를 시작할 시간입니다.

환자는 정말 화가 나서 말한다. “당신 정말 역겹군요”

이 경우 환자는 상대적으로 강한 비난을 말로 표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는 좀 더 강력한 분노에는 도달할 수 없었다. 대상 joining은 환자의 불만을 시작점으로 사용하였고, 거슬리고 도발적인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하여 환자가 이러한 강도의 좌절과 공격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말로 전달하도록 도와주었다.

이러한 유형의 joining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자기애적인 요소와 대상 요소를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분석가는 환자의 인식(환자에게 자기애적 공명의 요소를 제공함)에 대해 완전히 동의하여 환자의 자아 인식과 경험에 대한 자신감을 강화시켜준다. 반면 분석가가 동의한 인식은 환자가 대상 모드에서 느끼는 분석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 느낌이다. 따라서 분석가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환자에 대해 동의한다.

게다가 정동은 상대적으로 희석되어 대상 역전이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다. 위의 예시에서는 분석가가 그가 탐욕적이라는데 동의하지만 실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는다. 마치 그가 냉정하게 그의 최악의 모습들을 관찰하고 그 점을 환자에게 지적하는 듯 하다. 그는 환자의 고뇌에 대해 어느 정도 무심한 동조를 표하지만 그렇게 행하려 하지는 않는다.

위의 예에서 환자는 분석가에 대한 불만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환자는 그러한 공격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분석가는 역전이에서 공격성을 느낄 것이다. 그는 더 깊이 방어되고 있는 공격(너무 깊이 방어되고 있어 환자가 부적당한 방식으로도 이끌어낼 수 없는 공격)이 방어의 근원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분석가는 환자 대신 말로 표현함으로써 환자가 말하지 않고 있는 인식에 joining할 수 있다. 이것은 분석가가 환자의 감정을 분석가에 대한 사실로서 표현한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해석과 굉장히 흡사해 보인다. 환자에게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도록 허락해주고 그에게도 말로 표현을 시작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준다.

예를 들어 분석가가 진료 시간에 몇 분 지각하고, 환자는 평소답지 않게 조용하다. 분석가는 환자의 침묵이 적대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난 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을 질책 받았던 기억과 연관시킨다. 환자는 그가 화날 때면 침묵하게 되고 거의 말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석가는 이전에 환자가 분석가에게 화를 냈던 것을 전혀 몰랐다. 분석가의 목표는 환자가 느끼고 있다고 가정한 대상에 대한 화를 말로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251-  분석가는 그의 지각을 언급은 하지만 그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환자의 화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 환자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분석가: “음.. 내가 당신을 그렇게 기다리게 한 건 굉장히 무책임했어요..

환자: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환자의 목소리는 신경질적으로 들리며, 비난받고 방어적인 기분이 들 수 있다. 이것은 환자의 감정에 대해 말로 표현함으로써 그의 방어를 자극하는 분석가에 대한 반응일 수 있다. 그의 반응이 계속 이렇다면 분석가는 개입 방식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혹은 분석가의 지각으로 인한 환자의 짜증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만약 이 경우라면 문제없다. 분석가는 후자의 경우라고 생각하고 계속 진행한다.)

분석가: “물론 당신은 그런 적이 없죠. 내가 그랬죠, 사실은 사실인걸. 안 그래요?

실제, 분석가가 이런 식으로 환자를 화나게 한 것이 처음이라면 대화는 아마 이쯤에서 끝났을 것이다. 대상으로서의 분석가에 대한 화를 표출하는 강렬한 순간들은 천천히 쌓여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 유사한 대화가 이전에도 발생했었고 따라서 예비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분석가는 그 강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환자: “그래요. 맞아요. 하지만 당신은 그런 점에서만 무책임할 뿐이잖아요. 누구나 한번쯤은 늦을 수 있어요. (환자는 여전히 그의 화를 자제하고 있지만 무책임하다는 단어를 전보다 더 크게 말했다.)

“정말인가요?

“내가 당신의 돈을 허비한 적이 있었나요?” 분석가는 일부러 무심한 톤으로 말한다.

“허비했죠!?” 이제 환자는 정말 충격을 받는다.

“내가 물론 그랬죠. 그리고 더 심한 건 뭔 줄 알아요? 나는 지불정지 수수료도 내지 않아요. 전 그냥 환자들에게 수표를 새로 써달라고 부탁하죠.

“정말 무책임하군요!” 환자는 더 이상 분석가를 보호하지 않고 자유롭게 분노를 표현한다.

이와 같은 대상 joining은 환자가 분석에 있어 발전을 보이지 않을 때, 그리고 분석가를 비난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적절할 수 있다. 이러한 전이를 통한 치료는 대상에 대한 분노를 억제하는 좀 더 일반적인 반복을 가져온다

“내가 나아지는 것 같지가 않아요.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어요.

“왜 내가 당신을 더욱 돕지 않았을까요?

“왜 그것이 당신의 잘못일까요”

“당신을 돕는 것이 나의 직업이 아니지 않나요? 그것이 당신이 여기에 온 이유가 아니지 않나요?

“네. 내가 호전되지 않았다면 내 잘못인 거죠.      -252-

“왜 그렇죠? 당신은 할 만큼 했어요. 규칙적으로 치료도 받고, 대화하고 방문할 때마다 금액도 지불했죠. 다소 비싼 금액이긴 하지만. 내가 여기서 무엇인가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 개입이 처음으로 사용될 때 대화는 아마 거기서 끝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진전될 것이다.

환자는 그의 삶에 대해 다시 불평하면서 대화를 시작한다.

“나는 내가 당신을 도와주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어요.” 분석가가 답한다.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어요,

“알아요. 내가 그렇게 말했죠. 당신은 나아지지 않고 있어요. 당신이 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는 것 이 내 일이에요. 나의 곤경을 쉽게 면하게 해주다니 당신은 내게 굉장히 관대하군요.

환자는 신경질적으로 피식 웃는다. “정말요? 내가 많은 돈을 지불하고 여기 와서 불만을 털어놓는다는 것을 당신도 알텐데요.

“내가 당신을 도와주는 것 이외의 것도 하기로 되어 있죠. 안 그런가요?

다른 사례의 경우 그 다음 대화는 다음 상담 시간에 발생하거나 아니면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그러나 분석가가 전이에 정확하게 반응했다면 대화가 전개될 것이다.

“나는 당신이 나를 도와주는 것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네요.

“정말요?

“네. 저는 여기 와서, 이야기를 하고, 물론 돈도 지불해요, 그리고 뭔가 나아지고 있는 것이 없죠.

“맞아요. 요점을 잘 잡으셨네요. 당신은 도움을 받고 있지 않는 사람처럼 들리네요.

“마치 그것이 농담이라도 되는 듯 얘기하는 군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이건 내 인생이에요. 그리고 나는 많은 것을 희생해서 여기에 오고, 당신이 그것에 대해 그렇게 경솔하게 얘기하는건 정말 화가 난다구요! 전 좀더 나아지고 싶어요. 그리고 당신이 그런 임무를 제대로 시작하길 바래요.

이러한 개입에 익숙하지 않은 분석가들은 종종 이렇게 묻는다. 환자가 있는 힘껏 당신이 당신의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도록 한 이후에, 그 다음엔 무엇을 해야하죠? 이렇게 하는 것이 분석가에게 안 좋지 않나요? 왜 그러한 결론에 도달한 이후에도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거죠?

환자가 개입이 진행되기 이전에 그가 느끼고 있던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러한 개입을 묘사하기 위한 조금은 혐오스럽지만 여전히 유용한 비유는 종기를 절개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환자는 그가 이러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낄 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하게 알게 된 것(unthought known)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명백했던 불평을 무색하게 한다.

환자는 곧 두 가지 모순적인 감정을 느낄 것이다. 해방과 수용에 대한 깊은 감정과 아주 끔찍한 대인관계의 갈등. 내가 했던 분석에서 나는 이와 같은 분노가 갑자기 표출된 이후 발생했던 큰 변화를 떠올렸다. 나는 계속 치료 중인 상태로 있고 싶었지만, 그것을 나의 분석가와 내가 서로에게 했던 말에 대한 부조리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253-

그러나 이러한 종류의 개입을 잘못 선택하거나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을 경우 환자가 화가 난 상태로 치료를 끝내게 될 위험이 있다. (그러나 환자가 분석가에 대한 불만족과 좌절을 말로 표현하지 못했을 경우 환자 또한 치료를 끝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경우 환자에게 굉장히 안 좋을 수 있지만 분석가에게는 덜 불쾌할 수 있다.) 게다가 환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분석가의 코멘트에 대해 그에 따른 공격성으로 반응할 수 없을 경우 개입은 반복을 강화시킬 위험이 있다.

고뇌하는 자아를 목적으로 한 이조적인(dystonic)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대상 joining은 대부분의 경우 신중하고 정확하게, 가끔씩 사용해야 하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리고 개입이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분석가는 환자가 그에 대해 갖는 인식에 동의하고 공격적 표현이 표출될 수 있도록 충분히 도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 안심책을 제공하기도 해야 한다.

l  환자의 분노에 상처받지 않을 것이다

l  환자가 공격적 감정을 느끼거나 이를 표현할 경우 환자를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l  이러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식으로든 환자에게 복수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암묵적 대상 joining에 대해 알아보자. 여기서 분석가는 그에 대한 환자의 인식에 대해 공개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대신 전이에서 그에게 맡겨진 역할을 수행한다. 여기에는 보통 환자가 그에게 반응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정동을 통해 대상 역전이를 말로 표현하거나, 필요할 경우 자기유도적 대상 감정이 포함된다.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은 경험에서 확실해진 고뇌하는 자아(afflicted ego)와 대상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일시적으로 상쇄된 합리적 자아 모두에게 전해진다.

명시적 대상 joining에서처럼 분석가가 환자가 말로 표현하도록 돕는 감정들은 분노, 반항, 경멸 등의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이다. 암묵적 대상 joining에 의한 정서적 방출은 굉장히 강력하고, 종종 명시적 joining에 의한 것 보다 더욱 강력하기도 하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분석가는 성공적인 암묵적 대상 joining을 원한다면 환자의 방어된 감정을 모두 받아들이고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환자는 독재적인 아버지와의 관계를 토대로 권력 앞에서 움츠려 들고 무언가를 요구하기 두려워하는 경험이 있다. 환자는 가능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항상 조용히 말을 하며 살아왔다.    -254-     분석가에게 많은 감정들을 이야기 했었지만, 분석가에게 요청할 때에는 항상 조용하고 공손한 방식을 유지했다.

현재 논의 중인 치료의 관점에서는, 환자는 별 특징 없이 약속을 몇 주 후로 재조정해달라고 요청한다. 분석가는 그가 요구하는 상황에 대해 짜증을 느끼고 그가 아버지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제 암묵적 joining을 통해 대상 역전이를 말로 표현한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원래 시간대로 오시면 안 되나요?” 그는 짜증을 내면서 말한다.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데 그 분 시간이 그때 밖에 안 되요.

“그렇겠죠. 하지만 스케줄을 다시 조정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내가 굳이 왜 그렇게 해야만 하죠?” 분석가는 고의적으로 이기적인 투로 말한다.

“굳이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게 무슨 뜻이죠? 나는 3년간 이곳에 왔어요, 그리고 이런 부탁 드린 적이 단 한번도 없구요. 그리고 취소해 달라는 것도 아니고 스케줄을 조정해 달라는 거에요.

환자의 화가 치솟는다. 만약 이러한 대화가 처음이 아니라면 분석가는 여기서 멈추고 환자가 자기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칭찬을 할 것이다. 하지만 분석가가 환자가 그가 말로 한 것 보다 더 화가 난 상태이며 조금 더 자극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내 불편이 줄진 않아요. 당신이 다른 의사의 치료를 받으러 간다고 시간을 바꿔달라는데 내 기분이 대체 어떻겠어요? 당신은 그 시간에 여기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이렇게 멍청하다니!! 완전 융통성 없는 사람인지 믿을 수가 없네요! 정말 이기주의적이야!! 내 건강이 안 좋은 것 같아서 매주 여기 왔었는데..?! 다시는 올 일 없을 꺼야!

이러한 대화는 어떻게 끝이 날까? 보통 분석가는 침묵하거나 조용하고 합리적인 말을 한다. 또는 대상 역할에서 나와 좀 더 의존적 입장이 되기 위한 명시적 코멘트를 할 수도 있다. “맞아요. 그게 바로 이기적인 멍청이 들이 듣는 말이죠.“ 개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환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게 된다.

▶ 대상 joining과 이조적(dystonic) 자애적 joining 간의 차이

대상 joining와 이조적 자기애적 joining은 형성과 효과에 있어 매우 유사해서 동일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두 경우 모두 환자는 굉장히 억제되어 있는 공격과 자신에 대한   -255-공격으로 고통 받고 있으며, 분석가는 환자에게 환자가 공격성을 그 자신이 아닌 분석가에게 표출하도록 고안된 도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한다.

표면상의 과정은 동일해 보이지만, 환자에게 정신내적으로 일어나는 일과 환자와 분석가 간의 대인관계적으로 일어나는 일 모두 두 상황에서 다르기 대문에 두 가지 개입에는 차이가 있다.

이조적인 자기애적 joining에서는 분석가는 환자 자신에 대한 환자의 감정을 표출하는 반면, 대상 joining에서 분석가는 독립적인 대상에 대한 감정을 표출하며, 독립적인 대상의 환자에 대한 경험은 환자의 자기 자신에 대한 경험과는 다르다. 물론 이 두 가지 상태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울 수는 있다. 자기애적 상태에서 환자의 자신에 대한 감정이 원래 다른 사람이 그에게 갖는 감정을 자기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인의 감정이 환자의 감정에 흡수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감정을 경험할 때와는 다르게 작용한다. 이조적 자기애적 joining은 환자가 자신에 대한 증오를 타인에 대한 증오로 바꾸어 버림으로써 환자가 자신에 대한 증오를 없애버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상 joining은 환자가 이미 타인과 연결된 증오를 표출할 수 있게 해준다.

▶ 대상 joining의 위험

암묵적이든 명시적이든 대상 joining은 강력한 개입이지만 작용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가장 큰 위험은 대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환자에게 상처를 주거나 트라우마를 재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공되지 않은 대상 커뮤니케이션은 전이에서 활성화 되는 반복을 형성했던 해로운 정서적 커뮤니케이션과 거의 동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분석가는 환자가 적절한 공격 또는 자기 주장으로 도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야 한다.

이 과정은 보통 환자가 방어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기 전까지 수 많은 짧은 대화들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는 이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암시들이 있다. 예를 들어, 분석가는 치료 중에 좀더 직접적으로 치밀어 오른 환자의 분노를 느낄 수 있을 것이고, 환자는 분석 이외의 다른 곳에서도 좀 더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고 말할 것이다 (보통 환자가 이를 인지하지 않고서도). 또는 융통성, 외부로 향한 공격, 또는 표정이 풍부해짐을 보여주는 착오행위(parapraxis), 연상, 꿈 등에서 이를 찾을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어떤 반증은 분석가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환자의 자기 공격 증가, 치료과정 외에 억제하는 현상이 증가하거나 정서적 철수의 감정 등이 이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조짐은 간섭이 환자의 트라우마를 재발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256-

불행히도 분석가는 보통 이 두 가지 유형의 정보를 모두 얻게 된다. 환자가 방어를 강화하느냐 아니면 이를 극복하느냐 사이에서 계속 망설이고 있고, 경험과 적절한 감독을 제외하고는 가이드라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명시적 대상 joining의 위험성은 조금은 낮다.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의 정동적 요소가 덜 강하고, 분석가가 이미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고 표현했기 때문에, 그리고 분석가가 명백하게 환자가 자기를 공격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물론 환자는 표현하기 위해 충분히 공격을 이용해야 하지만, 암묵적 joining에서 보다는 환자가 공격받는 기분이 들 위험이 적다. 반면 분석가는 진지하지 않고 자기를 상대로 장난을 치고 그의 감정을 조롱하고 있다는 느낌을 환자가 받을 수 있다.

명시적 joining은 물론 모든 환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며 (모든 분석가를 위한 것도 아니다) 상황의 자발성과 진위가 부족하거나 명시적 joining이 적절히 전달되지 않기도 한다. 개입이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인위적이거나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암묵적 joining은 절대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적절히 진행될 때 완전히 진지하게 느껴진다. 이 모든 것은 위험을 가중시킨다. 환자는 암묵적 joining에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하며, 이것은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수 있는 반복일 것이다. 분석가가 개입이 실패하고 있다고 판단할 경우, 즉시 기법을 바꾸어야 한다. 이는 대상 위치에서 나와 대화에 전적인 책임을 지고 자신을 공격하거나 사과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가는 문제가 그의 문제임을 명확히 해야 하고 이를 동정적이고 공감적인 방식으로 해야 한다.

두 가지 유형의 대상 joining이 갖는 잠재적 문제점은 개입이 작용하는 듯 보인다 할지라도 환자가 분석가를 용서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간혹 개입의 목표가 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욕이 너무 커서 환자가 굉장히 낙담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은 잘 해내려는 점에 호소하거나, 환자가 분석가에게 했던 말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환자가 보인 발전을 지적하거나, 또는 이 모든 것이 실패할 경우 용서를 구함으로써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런 진전 없이 환자가 떠나가버리는 경우도 있다.

분석가들은 보통 이러한 해결법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환자가 그들에 대해 끔찍한 말을 할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이런 것이 꼭 환자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당신이 남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결국은 모든 것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호소력 있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일이 이런 말로 해결될 수는 없다. 어떤 환자들은 그들이 원래 대상에게 느꼈던 분노와 반항을 정말로 극복하기 위해서 화를 내며 분석가를 거부함으로써 그런 감정을 실연해야 한다. 그리고 분석가가 실제로 그런 치료를 보장하기 위한 무언가를 했을 경우, 환자는 그가 현실 지향적이고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하며 떠날 수 있다. 나는 이와 같은 결말을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실수로 인한 결과가 꼭 환자의 실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논의했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이러한 개입은 굉장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257-

 많은 분석가들은 이러한 유형의 개입에 굉장히 불편함을 느끼고 다시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이해할 만하며 문제에 접근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명시적 joining은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이것이 중요한 형식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와 반대로 나는 가끔 암묵적 joining을 사용해왔다. 보통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이 방식을 다시 사용하기가 꺼려졌다. 실패의 위험으로 가중된 불편함의 정도가 너무 높고, 나는 거의 항상 전이를 사용하는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이것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명시적 대상 joining로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유형의 대상 joining 모두 이에 능숙한 분석가들과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유효 하고 효과적인 치료상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다. 그러나 분석가가 이를 활용하던 안 하던 간에 그 목적과 작용 방식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방법들은 인간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주고, 정서적 성장을 통해 모든 범주의 감정들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4. 담아주기 (Containment)

대상 유도의 담아주기는 거의 모든 분석에서 일정 시점에 발생하는 중요한 정서적 교류이다. 어떤 환자의 경우 대상 유도는 잘 일어나지 않지만, 대상 유도의 발생은 주로 자기애적 또는 의존적 모드에서 반복이 일어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분석가에게는 충격이기도 하다. 이러한 전개는 거의 대부분 발전을 의미한다. 환자의 성숙한 욕구가 충족되었으며(적어도 어느 정도까지는), 이러한 욕구의 좌절에 부차적으로 발생했던 일부 대인관계 문제의 분석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의존 욕구가 결핍되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종종 타인에게서 억제 반응(withholding response)을 유도하고, 이는 그들의 의존 욕구가 분석 중 충족된 이후에 분석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환자들은 이 시점에서 종종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며, 담아주기는 보통 이러한 이행(transition)을 해결한다.

그러나 주로 대상 모드에서 반복이 일어나는 환자의 경우, 대상 담아주기는 가장 중요한 개입 방식이다. 이러한 환자들 중 일부는 결국 joining 등의 표현력 있는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러한 개입이 사용되기 이전에 장기간의 담아주기를 필요로 한다. 게다가 담아주기 만이 강하게 자리잡은 반복을 약화시킬 수 있다.

사실 이러한 환자들에게 분석가가 하는 방법의 대부분은 이 환자들이 유도하는 굉장히 부정적인 대상 역전이를 경험하고 담아내는 것이다. 분석가는 환자를 거부하고, 공격하고, 모욕감을 주고, 무시하고, 꾀어 내는 등의 거의 참을 수 없는 유혹을 뿌리친다. 환자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 중 분석가만이 이러한 감정을 강력하게 느끼지만 그 감정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258-이것으로부터 치료상의 효과가 나온다.     

환자는 대상 담아주기에서 어느 정도의 수용과 책임(commitment)의 감정을 느끼는데, 이 대상 담아주기는 분석가가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 감정들을 전달하지 않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이는 강력하고 치유력 있는 경험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대상 유도가 치료 중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대상 담아주기에서 일어난 상황과 실제로 비교해볼 수가 없다. 경험이 더 나은 것도 아니고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 분석가나 환자가 전이 중 어떤 반복이 활성화 되는지 조절할 수도 없다. 중요한 것은 분석가가 두 가지 상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고 그에 따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환자가 강력한 대상 유도를 이끌어 낼 때 분석가는 이를 거부하고 싶은 강한 충동(다른 분석가에게 보내던지 다른 형식의 치료를 택하던지)을 느끼곤 한다. 표면상으로 분석가는 환자에 대한 적절한 감정이 없고, 공감이 부족하며 그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윤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종종 직업적인 책임감이라는 관점에서 형성된다. 분석가가 특정 환자와 이러한 감정들을 견뎌내야 하는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기 원하지 않거나 받을 수 없을 경우의 합당한 반응인 반면, 분석가가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거나 통제할 의지가 없다고 확신하지 않는 이상 이론적 위치로는 잘못된 것이다. 환자가 이러한 부정적인 대상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이 감정을 유도하도록 하는 것은 환자의 삶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반복을 상당히 완화시켜주는 등 환자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환자가 전이에서 대상 유도에 집중하고 인생의 반복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 때, 타인과의 관계는 향상된다. 이는 마치 병을 캡슐에 압축시킨 후에 환자가 다른 곳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과도 같다.

어떤 분석가들은 이러한 감정을 담아주는 것이 다소 솔직하지 못하거나 환자들이 그들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나는 이 방법이 강력한 사랑의 행동이며, 환자가 감정들을 유도할 필요를 느끼도록 도와주겠다는 책임감을 통해 끔찍한 감정을 참아내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석가가 인내심이 있고 기다려 줄 의지가 있다면 이러한 유도는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상 유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존적 또는 자기애적 유도로 진화한다.

▶침묵적 containment와 다른 형식의 정서적 커뮤니케이션과 결부된 containment

담아주기는 언제나 침묵적인 개입이지만 이것이 분석가가 감정을 담아줄 때 대체로 침묵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도 있었다예를 들어 어떤 분석가가 히피들과 좌파를 맹렬히 비난하며 치료시간을 보냈던 편집증 환자에 대해 극심한 혐오를 묘사했다.   -259-  그는 환자의 목소리톤도 참을 수 없었고, 그가 “히피”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나오는 경멸도 몹시 싫어했다. 그리고 장황한 비난을 너무 많이 들어서 다음에 어떤 말이 나올지 뻔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환자는 완전히 뒤죽박죽 되어버린 역사적 시간 속에 빠져 있는 듯 보였다. 그는 너무 어려서 실제 히피를 만나본 적도 없었다. 분석가의 감정에는 주관적 요인들도 있었다. 분석가는 어느 정도는 히피의 삶을 삶아왔고 그 스스로를 60년대로부터의 망명자라고 여겼다. 그러나 그 환자와 접했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느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친구도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를 알게 되면 바로 떠나버렸다. 분석가는 마치 환자가 한탄하며 그를 고문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환자는 치료 중에는 어떤 상호작용도 시작하지 않았고 분석가가 묻는 보든 말에 “예, 예”라고 빨리 대답해버리거나 그냥 그를 무시하기도 했다. 환자를 내쫓지 않는 것이 분석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었다. 그는 그의 증오가 드러날까 봐 많은 말을 할 수 없었다. 분석가는 그의 커뮤니케이션을 중립적이고, 대상 지향적인 질문들로 제한했다. 환자는 분석가의 감정이 바뀌기 전까지 수년간을 어김없이 찾아왔다.

이보다 더 침묵이 있는 유일한 상황은 분석가의 구두적 커뮤니케이션을 용납할 수 없는 매우 예외적인 환자의 경우다. 담아주는 대상 역전이 외에도 다른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분석가는 모두가 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환자를 용납했다. 따라서 의존적 commitment를 통해 대상 유도를 끌어냈다. 의존적 commitment의 맥락에서 대상 유도가 수용되었다. 게다가 분석가의 중립적 질문은 일종의 의존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제한된 형태로 치료를 진행시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정도이다.

분석가는 수년간의 치료 기간 동안 치료 중 환자에게 단 한번도 공감을 느낀 적이 없었다. 매번 그의 감정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이는 완전한 대상 담아주기에 가깝다.

그러나 이는 드문 상황이다. 대상 유도는 분석가가 자기애적 또는 의존적 커뮤니케이션을 표현하는 동안 주변에서 contained되는 경우가 더 많다. 강도는 높지 않을 것이고 피상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상 유도는 실제처럼 들리고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담아주기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종류의 질문이나 환자가 치료에 의식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가벼운 해석(mild interpretations)과 함께 사용될 수 있다. 분석가가 대상 정서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경우, 사전 담아주기의 기간은 환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애착과 안전도를 형성한다.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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