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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베언의 성격 이론
작성자  simonshin 작성일  2018.04.19 08:50 조회수 597 추천 0
제목
 번역문 (김사비나 연구원): 페어베언의 대상 추구 – 패러다임들 사이에서 (1부)  
 

과목: 페어베언의 성격 이론

주제: 페어베언의 대상 추구 패러다임들 사이에서 (1부)

교수: 신현근 박사                         

내용: 번역                               

발제자: 김사비나 연구원

교재:

Mitchell, S. M. (2014). Fairbairn’s object seeking: Between paradigms. In Relationality: From the attachment to Intersubjectivity. New York: Psychology Press. (First published 2000 by the Analytic Press).

 


페어베언의 대상 추구 패러다임들의 사이에서 (1부)


나름대로 지적 역사의 분야가 방대한 프로이트 연구에서 배울 있는 가장 명확한 교훈 하나는 주요 이론가들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해석 가능하다는 점이다. 번째로 가능한 교훈은 위대한 이론의 도입자일지라도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혁명을 제대로 인지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세계관 속에 서서 하나의 세계관을 창조하려고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노력이 미래에 낳게 산물을 온전히 상상할 없다. Loewald(1980), Habermas(1968) Lear(1990) 각자의 방법으로 프로이트조차 그가 만들어내고 있던 혁명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Ogden(1989) 프로이트를 공부하지 않고서는 Melanie Klein 연구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지만, 또한Klein 먼저 공부하지 않고서는 프로이트를 이해하기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 자신의 연구에서는 겨우 싹트기 시작했던 가능성들이 Klein 비롯한 다른 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야 비로소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페어베언 또한 교훈들의 적당한 예다. 또한 그가 살던 시대의 사람이었고, 당시의 학문에서 통용되던 개념적이고 언어적인 관습들의 가운데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페어베언은 동시에 자신이 배워온 인간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이해에 근본적인 문제들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갈등한 선지자이기도 했다. 페어베언은 최근 십년간 점점 영향력이 커진 대상관계에 대한 초기의 급진적인 해석을 내놓았기 때문에 우리의 목적에 중요한 인물이다. Mode 3, 또는 자기-타자 구상self-other configuration 설명하는 데에 페어베언의 개념들이 가장 널리 통용된다. 그러나 페어베언도 자신의 학문이 미래에 끼칠 영향력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페어베언의 연구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읽히고 해석되어 왔다.

챕터에서 나는 페어베언을 전통적인 정신분석학적 생각의 틀과는 극단적으로 다른 정신의 관계론적 이론으로 나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 학자로 묘사하고자 한다. 페어베언을 비교적 평범한 이론가로 보는 다른 해석들과의 대조를 통해 나의 해석을 소개하려한다. 이후에는 페어베언이 내면화의 동기motivation for internalization라는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서로 다른 패러다임들 사이에 서있던 입장으로 인해서 겪었던 갈등들을 보여주려 한다. 경계없는 일차적 상태boundaryless primary states, mode 2 대한 Loewald 개념을 바탕으로 구축된 내면화에 관한 대안적 접근이 가진 이점을 탐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페어베언 이전의 고전적 탐구 분야였던 충동impulse 죄책감guilt 대한 개의 임상적 비네트를 통해 페어베언의 급진적인 혁신들의 이점을 보여주려 한다. 페어베언의 연구에서 나타나는 내적 갈등들을 가까이 주시함으로써 우리는 정신분석의 관계론적 전환을 다차원적이고 다방면적으로 있을 것이다.

 

대상 추구: 추동인가 기반인가?

 

Greenberg 그의 심오하고 도전적인 저서 Oedipus and Beyond(1991)에서 모든 정신분석이론은 명확하게든 암시적으로든 추동에 대한 이론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나아가 페어베언이 자신의 대상관계이론을 전통적인 추동이론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했을지라도 그의 이론을 자세히 살펴보면 페어베언의 선견지명에도 추동 개념이 숨겨져 있다고 주장한다. 일종의 암호화된 추동이론이라는 것이다. Greenberg 어떤 이론이 완전히 순진무구한 환경결정론을 옹호하지 않는 이상은(그가 찾은 이런 관점의 유일한 소유자는Edgar Levenson이었다) 추동에 대한 개념이 필수적이라고 믿는다. 추동에 대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추정들은 개인이 타인들과의 상호작용에 가지고 오는 것들을 규정한다. 추동이 없다면 개인은 외부적이고 사회적인 영향들에 의해 수동적으로 빚어지는 찰흙덩이에 불구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프로이트의 추동 이론을 피해가려는 이론가들은 어떤 개인이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무언가, 그리고 개인이 그런 상호작용들을 기록하고 영향을 받는 방식을 설명할 추동에 대한 대안적 이론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Bowlby 애착을 하나의 추동으로 봤던 것과 유사하게 페어베언의 대상 추구 자체가 일종의 추동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Emmanuel Ghent 저서에서 이런 동기들을 소문자 d 사용하여 drive라고 하고 프로이트의 성적, 공격적 추동은 대문자 D 사용하여 Drive라고 표현해서 구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Greenberg 페어베언의 대상 추구 개념은 너무 두리뭉실하고 애매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는 추동이라고 없다고 주장한다(그리고 그는 아마도 애착 대해서도 동일하게 생각할 것이다). 모든 정신분석이론들은 개인이 대상을 추구한다고 본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대상을 추구하느냐? 것이다. 프로이트에게 있어 대상은 성적, 공격적 분출을 위해 추구하는 것이었다. Sullivan에게 대상은 통합적 성향을 만족하기 위해 추구하는 것이었다. Greenberg 해석하기기에 대상 추구 자체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뻔한 것을 다시 언급하는 것에 불과하며, 이론을 흥미롭고 유용하게 만드는 동기부여적 주장들은 하나도 하지 않으면서 이론이 가질 있는 위험은 모두 수반하는 문구일 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유아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도대체 대상을 추구할까? 그리고 무엇이 어떤 물체를 대상으로 만드는가? Greenberg 주장에 의하면 대상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거나, 어떤 쾌락을 부여하거나, 어떤 욕구를 충족할 때에만 심리학적인 의미를 가질 있다. 그러므로 모든 대상관계이론은 대상이 충족하고자 하는 특정 욕구들을 전제로 한다. Greenberg 해석하는 페어베언은 구강기적 의존의 만족을 위해 대상이 추구된다고 믿는다. 해석에 따르면 페어베언은 프로이트의 복잡한 이중추동 체계를 단순화한 단일추동 체계로 대체했다. Greenberg 분석은 설득력이 있으며 그는 페어베언의 연구에서 발췌한 자료들로 자신의 주장을 지지하고 있지만, 나는 페어베언이 근본적인 것을 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완전하고 명확한 형태로 발전시키지 못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페어베언의 급진적인 관계론적 프로젝트를 이해하고자 한다.

개인이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추구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추동의 개념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개인으로서의 개인이 학문적 연구의 가장 적절한 단위임을 전제로 한다. 자연적인 상태의 개인이 본질적으로 단독 존재한 뒤에, 어떤 목적이나 필요에 의해서 상호작용으로 끌어들여진다고 본다. 나는 페어베언이 Sullivan(1953) 마찬가지로 인간 본성을 근본적으로 사회적이며, 상호작용으로 끌어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매트릭스 내에 깊이 고정되어있는 방식으로 이해하기 위해 힘겹게 나아가고 있었다고 믿는다.

마리의 벌이 다른 벌을 추구seek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어떤 의미에서 늑대나 얼룩말이 그의 무리의 다른 객체들을 추구하는가? 하나하나의 , 늑대, 또는 얼룩말이 외로움을 느껴서 만족을 위해 자신과 같은 종족을 필요로 종종 나타나는 이런 사교성, 또는 대상 추구를 배고픔이나 ()처럼 은밀하게 경험하는 욕구의 표현으로 보는 것은 번거롭고 개연성이 낮아 보인다. 많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사회적인 존재들이며 무리 안에서만 자신의 종족의 정상적인 객체로 존재할 있다. 페어베언, Sullivan, 그리고 관계 이론의 다른 창시자들은 인간 심리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사회적이고 상호적인 것으로 재해석하고 있었던 것이다. 페어베언은 가장 급진적인 형태로, 대상 추구를 특정 욕구의 만족을 위한 수단이 아닌 우리 본성의 표현이자, 우리가 인간으로서 존재하게 하는 바로 그것으로 보았다.

인간을 관계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대상 추구를 특정한 추동으로 명시하는 것과 매우 다르다. 인간은 산소를 호흡하는 생명체지만(갑자기 산소가 없어진 경우가 아니라면)우리는 산소를 추구하기 위해 추진driven되지는 않는다. 숨을 쉬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고, 동기가 없이도 자연스럽게 한다. 행동주의의 전성기에는 언어가 행동 강화 때문에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에게 생겨나는 도구적인 행동이라고 추정되었다. 그러나 이제 언어는 일반적으로 인간 두뇌의 창발적 속성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Pinker(1994) 언어를 본능이라고 말하며, 이유로 사람들은 거미가 거미줄을 짓는 것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을 안다...거미는 거미줄을 짓고 싶은 욕구와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기능을 부여하는 거미 두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미줄을 짓는다(p.18) 말한다. 물론 언어발달이 전에 진화적으로 선택되게 적응의 목적 또는 목적들에 대한 가설에는 논란이 많다. 그러나 Pinker 주장은 새끼 거미가 거미줄을 짓기 시작하는 것은 배고파서, 또는 자신의 생활의 기반으로 거미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직감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거미들이 거미줄을 짓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아기들이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점차 언어를 습득하는 것도 어떤 도구적인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아기들이 인간의 두뇌를 가졌기 때문에, 그런 동작을 하도록 설계되어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아주 어린 유아기부터 상호작용을 위해 다른 인간의 정신을 추구한다. 어떤 보이지 않는 욕구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 얼굴에 시각적으로 반응하고, 인간 냄새에 후각적으로 반응하고, 인간 발성에 청각적으로 반응하고, 인간 신호에 기호론적으로 반응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다(Muller,1996). 우리가 여러 가지의 상보적으로 조절되고(mode 1) 공유되는(mode 2) 정서들로 다른 인간들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되어있다는 것은 최근에 들어서야 인정할 있게 되었다. 이런 공동 조절과 공유는 유아들이 두뇌를 이용하여 가장 특징적으로 인간답고 언어생산적인, 그리고 인간의 정신을 가진 존재가 되는데 필수적이다. 페어베언의 가장 광범위한 업적은 이렇게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이 쉬는 것만큼이나 인간 존재의 본성에 근본적이라는 사실을 가장 처음으로 직감한 학자들 명이었다는 것이다. Greenberg 페어베언이 구강기 의존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말한 것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해석이 페어베언의 대상 추구 진정하고 내재적인 의의를 반영하지 못하며, 페어베언의 관점이 인간이 욕구에 의해 움직인다는 프로이트식 개념에서 불완전하게 탄생했다는 증거일 뿐이라고 믿는다.

Greenberg 해석에 따르면 페어베언의 관점에는 프로이트와 유사하게 추동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동기 체계가 등장하지만, 후자가 제시한 체계의 풍부함과 심오함은 결여되어있다. 관련성은 있으나 진가를 인정하는 해석들(Pine,1990; Eagle,1993)에서는 페어베언이 고전적인 추동 이론과 체계 모형과 양립과 통합 가능한 동시에 새롭고 유용한 개념을 제공한다고 본다. 사람one-person 사람two-person 모형, 정신내적인 것과 대인관계간의 것을 합치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는가. Winnicott Kahn(1953) 페어베언의 연구에 대한 초창기 리뷰에서 페어베언이 독자에게 자신과 프로이트 중에 선택을 강요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선택을 해야만 하는가? 인간이 쾌락을 추구하는 동시에 대상도 추구한다는 것은 충분히 말이 되지 않는가?

이런 전략의 포괄성은 존중 만하지만, 페어베언이 말하고자 했던 것을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다. 페어베언과 Sullivan 공통된 틀로 공유했던 사람관점은 이렇게 정의될 있다: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립된 상태로써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 내적이고 외적으로, 실제 또는 상상으로 맺고 있는 관계들의 맥락을 통해서다. 이렇게 말하면 관점에 개인의 개념이 내포되어 있음을 있다. 다만 개인을 특정한 맥락에 배치하며, 맥락이 정신분석적으로 인간에 대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사람 관점과 사람 관점을 접목시키는 혼합 모형에 대한 주장은 개념적 수준에서 혼란이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사람 모형에서 개인의 개념을 누락한 뒤에 사람 사람 혼합 모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격이다. 그러나 사람 모형에는 이미 내내 개인에 대한 고려가 포함되어 있었다. 어떻게 없을 수가 있는가? 개인이 결여된 사람 모형이 어떻게 존재할 있다는 말인가? 개인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개인 없이 어떻게 묘사할 있겠는가? 천문학의 지구 중심적 모형에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태양계 모형으로의 이동을 비유로 있다. 지구를 모든 것의 중심에 놓고 단독적으로 보는 관점에서 지구를 넓은 맥락 속에, 다른 행성들과 함께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시스템에 놓고 보는 관점으로 것과 같다. 혼합 모형의 지지자는 태양계 모형에서는 지구가 충분히 대변되지 못한다고 주장할 있다. 지구와 태양계를 중심으로 하는 모형을 만드는 것은 어떤가? 똑같이 있도록 혼합 모형을 만들던가, 역설적이고 변증법적으로 모형들이 서로에 대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혼합 모형이 필요하다는 이런 주장을 하려면 먼저 태양계 모형에서 지구를 배제시켜야한다. 태양계 모형에서는 이미 지구의 지질, 기상 시스템, 생태계에 대한 완전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런 설명들이 넓은 맥락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 핵심적인 차이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어떤 현상들(이를테면 당구대 위에서 작용하는 물리법칙) 설명하기 위해서는 태양과 다른 행성들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어떤 것들(이를테면 기상 주기) 설명할 때는 필요하다. 태양계 모형에서 벗어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은 없다. 모든 문제에 태양계 모형이 관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혼합된 지구-중심 태양-중심 모형은 개념적인 모순을 감수하고 표면적인 포괄성만을 얻는다.

예와 유사하게, 페어베언도 인간이 쾌락을 추구한다는 것은 아주 이해하고 있었다. 부분에 대해서는 그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추가적으로 주장한 것은 프로이트가 쾌락 추구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설명을 너무 빨리 중단해버렸다는 것이다. 쾌락 추구를 근본적인 동기적 원칙, 특히 추동 이론의 결정적인 근본적인 동기적 원칙으로 상정했다는 것은 프로이트가 대상관계적 영역을 올바른 맥락에서 이해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쾌락을 추구할까? 페어베언에게 있어 최선의 설명은 동기 분출로써의 쾌락 추구가 인간 정신의 근본적인 속성이라는 것이 아니라, 쾌락이 타인과의 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데 강력한 매개가 있기 때문에 쾌락 추구가 모든 역동 과정들과 마찬가지로 대상 추구의 맥락에서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우선순위를 재정립했다는 점이 바로 페어베언의 모형이 마조히즘, 부정적 치료반응, 반복강박 등의 프로이트의 쾌락주의적 모형이 기반하고 있는 역동들을 강력하게 설명해줄 있는 이유다. 쾌락 추구가 가능하지 않을 사람들이 고통을 추구하는 것은 고통이 타인과 이어질 가장 확실하고 대안적인 경로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인간이 동시에 쾌락추구적이며 대상추구적이라는 이중적인 원칙을 기반으로 혼합 모형은 물론 가능한 관점이긴 하지만 페어베언의 것은 아니며, 오려내기식으로 의미를 축약하지 않는 이상 페어베언의 관점을 포함하지조차 않는다. 페어베언은 쾌락 추구를 대상 추구 속에서 재구성하여 설명하였다. 그러나 혼합 모형은 고전적인 추동 모형을 소생시킬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페어베언의 모형에서 아예 쾌락 추구의 개념을 제외시켜버린다. 마치 천동설 시대의 천문학을 부활시키려면 태양계 관점에서 지구를 빼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정신분석학적 혼합 모형이 프로이트와 페어베언을 포함하는 하나의 넓은 관점이 아닌 이유는 모형에서 말하는 페어베언의 관점이 붕괴된 형태로만 포함되어 있고, 출처의 폭넓은 설명력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이런 붕괴된 형태의 페어베언 해석에서는 대상 추구 다른 정신세계들과의 교류를 통해서만 실현되는 인간의 본능이 아니라, 프로이트의 추동처럼 개인을 움직이게 만드는 숨겨진 동기로 이해된다.

 

내면화의 경계들과 문제들

패러다임들 사이에 서있었던 페어베언의 갈등은 초기 내면화에서의 동기라는 어려운 문제에 마주쳤을 표면으로 드러난다. 그는 연구에서 다른 연구로 때마다 자신의 입장을 계속 바꾸고 수정하였다. 페어베언은 인간을 가장 근본적으로는 현실지향적이고, 대인관계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실존하는 타인을 향해있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실재하는 사람들과의 실재적인 경험들이 처음에 , 그리고 어떻게 내면적으로 형성되는지에 대해 끝없이 고민했다. 페어베인의 업적에 대한 가장 흔한 지적(Skolnik, 1998) 페어베언이 이런 내면화가 초기에 일어나는 이유를 초기 대상이 나쁘거나” “불만족스럽기때문이라고만 설명하고, 좋은경험들이 내면화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페어베언은 문제에 관해서는 시작부터 잘못 짚었는데, 이유는 개인의 정신을 타인들의 정신과의 관계적인 맥락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함축하고 있는 개념들을 온전히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초의 내면화를 위한 동기는 무엇이냐?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와 외부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와 경계가 있다는 전제를 둬야한다. 전제는 페어베언이Klein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외부에 있는 어떤 것이 내부에서 발견된다면(이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내면화), 그것이 어떻게 거기에 있게 되었는지 설명되어야 한다. Klein 경계라는 것은 공상에 의해 움직이는 배출-투사expulsive-projective 협응-내사incorporative-introjective 과정들을 통해 정기적으로 횡단되는 것이라고 믿었던 반면에 페어베언(1954) 내면화가 특정적 방어 행위를 통해서만 설명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대상에 대한 내사를 유아의 본능적 협응 욕구의 표현, 그냥 일어나는 으로 보지 않는다(p.16).

정신분석의 저자들은 적어도 프로이트(1921) 초기에 대상부착object cathexis 동일시identification 구별불가능하다고 했을 때부터라도 동일시와 분화differentiation 간의 중심적인 갈등을 가지고 씨름해왔다. 프로이트가 만일 자신이 일차적 동일시primary identification라고 칭했던 문제를 비중 있게 다뤘더라면, 페어베언이 이후에 설명했던 대로 리비도를 쾌락추구가 아닌 대상추구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관점으로 나아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페어베언(1952) 프로이트가 말했던 일차적 동일시의 개념을 부착하는 주체cathecting subject에서 아직 분화되지 않은 대상에게 일어나는 부착으로 이해했다(p.34). 그러나 페어베언은 일차적 동일시를 가끔 언급하기는 하나, 인생의 가장 초기에 일어나는 내면세계의 파생을 언급할 때에는 일차적 동일시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페어베언이 이런 개념들에 비중을 실었더라면 일차적 동일시를 지각적으로는 다르지만 정서적이나 심리적으로는 차이를 구분할 없는 발달초기적 대상관계의 잔여물로 봤을지도 모른다.

만약에 누군가가 인생 초기의 유아에게는 별개의 심리적 경계가 없으며, 유아는 보호자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mode 1) 전상징적presymbolic 관계의 매트릭스 속에서 인생을 시작한다고 추정한다면 어떨까? 또는 강력한 정서적 경험들(mode2) 자신과 타인간의 인지적 경계를 뛰어넘는다면? 독자적인 개인으로서의, 그리고 대상들에 대한 인식이 구별 불가능한 상태에서 초기발달단계를 거치면서 서서히 구성되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초기의 주요 대상들에 둘러싸인 자신에 대한 인식을 분리된 동기적이고 방어적인 과정들을 통해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인생의 초반에, 또는 나중에라도 무의식적으로 타인과 공유한 강렬한 정서 경험들은 자신과 타인간의 경계를 분산시켜 누가 누구인지 정확히 없도록 만들 있다. 나는 황홀한 성적 친밀감 따위의 강렬한 정서 경험들이 각자 다른 수준, 또는 모드(mode)에서 동시에 처리된다고 생각한다. Mode 1에서 일어나는 밀도 높은 절차상의 상호작용은 강하게 느껴지지만 언어적으로는 표상되지 않는다. Mode 3에서는 누가 무엇을 누구에게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화와 처리과정이 일어난다. Mode 4에서는 특별한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타인에게 인정을 돌려주고 있다는 개인적인 감지가 일어난다. 그리고Mode 2에서는 깔끔하게 할당이 되는 강렬한 감정, 격렬한 흥분, 그리고 정서적 감수성들이 상대에게 일어나 사건에 대한 각각의 경험의 일부가 된다. 유쾌하고 불쾌한, 좋고 나쁜 감각들이 마치 부모처럼, 또는 정말로 부모의 역할을 하며 인생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재발견될 것이다. 그것들이 시작점이 되며, 자신과 타인을 구분 짓는 분화된 생각의 틀이 발달할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챕터2에서 주목했듯 Loewald 페어베언이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대상이라는 개념 자체가 발달적 구성developmental construction이라고 말했다.

특히 Klein 페어베언이 강조한 외부 대상에 대한 개인의 연계성boundedness 초기 프로이트가 말했던 대상이 없는 일차적 나르시시즘primary narcissism 개념에 대한 중요한 해독제로 작용했다. 유아를 시작부터 대상관계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의 이동은 유아를 유아가 추구하는 대상과 별개로 바라보는 관점과 연관되어 있었다. 중요하고 유용한 추세는Stern(1985)등의 유아연구가들의 연구를 통해서 더욱 발전했다. 이들은 분화가 상당히 일어나 누가 누구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 유아들을 탐구하였는데, 연구 지점에서 분화 정도와 성숙도의 차이에 따라 정신도 복잡하고 다차원적으로 조직되어있다고 보는 관점이 도움이 되었다. 정서적 전이-역전이transference-countertransference 현상에 대한 최신 연구들이 점점 명확하게 보여주듯이, 지각적 구별은 정서적 배태성과 매우 다르다. Phillips(1995) 말을 빌리자면, 사람이 서로에게 말을 , 그들은 불가분해진다: 말에는 전염성이 있다(p.220).

우리는 통합과 분화 사이의 변증을 대할 정교한 방법을 향해 가야한다.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다른 형태로 다른 수준에서 조합될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관련된 개념은 Eigen,1981 Grotstein,1990에서 찾아볼 있다). 그렇게 되면 Loewald 말한 일차적 정서적 통합primary affective unity 개념과 Stern 말한 대상에게서의 지각적 분화perceptual differentiation from obj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