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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창작글
작성자  windandi 작성일  2018.07.28 11:05 조회수 327 추천 0
제목
 술집 종업원-Noy Holland  
 

   술집 종업원

 

   나는 말없는 한 남자를 알고 있는데, 그의 동생은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가다가 몹시 바람이 부는 평원에서 죽었다. 살아있는 그의 형, 조용한 그 남자는 그 일 이후 바로 술꾼이 되었다. 그는 싸움이라도 걸 듯 하다가도 이내 무기력해지기도 했고, 취했다가도 아주 예의바르고, 거의 소녀처럼 수줍음을 탈 정도로 말이 없었다. 그는 온갖 향료와 색조가 있는 슈내프를 마셨다.

   술을 따르고 계산을 하거나,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다고 생각되면 동전을 바꿔 쥬크박스에 넣는 것이 나의 일이였다. 멀 하가드, 가르트 부룩스, 에밀루 등. “낮은 곳에도 내 친구가 있다네라는 노래의 그 고장과 그 시절 모든 변주가 이 멍청한 노래에 의해 내게 전달되었다.

   그 남자, 그 조용한 남자, 죽은 것 같은 남자는 마치 거북이 같은 이상한 여동생이 있었다. 그녀는 수개월 동안 매일 밤 같은 꽃무늬 브라우스을 입고 나타나서 그 오빠를 픽업해서 집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돌연 나타나지 않았다. 그녀가 포기했거나, 혹은 어디로 가버린 것이다. 그래서 그 말없는 남자는 술이 취한 채, 길도 없는 우회로로 멀리 돌아서 거칠게 차를 몰아 집으로 갔다.

   그 후 몇 개월 후 어느 날 밤, 나는 그와 집에 가는 길에 함께 차를 타게 되었다. 내가 차를 몰아 우리는 그 동생이 놓쳤던 턴하는 지점까지 갔고, 그리고 우리는 풀밭에 별을 보러 누웠다. 그래…….나는 그에게 동정심과 함께 어떤 매력을 느꼈다. 내가 겪지는 않았지만 슬픔에 마법이라도 걸린 것처럼. 우리는 비록 볼 수는 없었지만 새들이 어둠 속에서 지저귀는 소리를 들었다. 지지배배 지지배배……. 밤하늘에 유성이 작은 섬광을 만들며 지나갔다.

   잠시 후 우리는 일어섰고, 그가 내게 키스했다. 그의 머리에는 마치 먼 은하계에서 그를 찾아온 우주의 티끌 같은 은색의 가벼운 풀씨 하나가 행운의 부적처럼 붙어 있었다.

   그의 집은 작았고, 부엌의 수도와 연결된 욕조는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길었다. 웬만한 사람은 다리를 구부리지 않고 누울 수 있었고, 반짝거리는 머랭 과자 같은 거품 아래로 가라앉아 완전히 몸을 숨길 수 있을 정도였다. 그가 물 아래로 들어갔다. 오랫동안 그렇게 있었다. 나는 그의 얼굴은 볼 수 없었지만 강렬하고, 어둡고, 술에 취해 열린 그의 눈은 보였다. 한 쪽 눈이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다. 그는 내게 매우 천천히 윙크하였고, 시간도 매우 천천히 흘러갔다.

   침대에서 그는 앞을 못 보는 사람처럼 움직였다. 그는 매우 세밀했고, 화가 날 정도로 침착했다. 한 번은 그가 개에게 하듯이 단조로운 휘파람 소리를 냈다. 몸이 열리고.....열릴 수 있고....경이로움....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살아있다.

   끝났을 때, 그는 욕조에 물을 다시 채웠다. 그는 말없이 손을 내밀어 나를 욕조로 끌어 당겼다. 비누 거품이 다시 둔덕처럼 부풀어 올랐다. 베리 냄새가 났다. 내 보지 속에, 불타는 풍선.

   창문이 흔들렸다. 욕조의 물이 출렁거렸다. 우리는 우리가 그렇게 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먼저 간 술 취한 동생의 유골이 누워있는 풀밭에 누워있었다. 그것은 나의 슬픔이 아니었지만 이제는 나의 것으로 했다. 산들이 떨기 시작했다. 지평선이 꿈틀거렸고, 바위들이 흐트러지고 초원들과 지층, 얼어붙은 평원에 난 길들이 휘어졌다. 이것은 결코 메타포가 아니다. 이것은 뒤틀린 고체라고 생각했던 땅을 액체로 다시 되돌리는 움직이는 물결, 즉 지진이었던 것이다.

 
 
windandi (2018.07.28 13:35)  신고
제가 즐겨 읽는 책 중에 Best American Short Stories라고 있습니다. 미국 최우수 단편선이라고 할까요. 매년 가을이면 출간되는 책인데 미주에서 그 전 해에 출간된 수백편의 단편 중 20편을 선정해서 책으로 출간합니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위에 옮긴 글은 2017년 선집에서 초단편 소설이라고 할까요 매우 짧은 소설 한 편을 골라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창작 글은 아니지만 정당한 곳이 없어서 이곳에 그냥 올립니다.
한 사람과의 섹스에 지진이 날 정도이군요. 전혀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아름답군요. 미국 작가들 글 쓰는 게 만만치가 않아요.
misty_blue (2018.07.29 15:24)  신고
재미있고 진하고 묘한슬픔? 먹먹함? 그런 느낌이예요
감사합니다..그리고 또 다른이야기가 기다려지네요
노랑나비 (2018.08.23 15:05)  신고

바람님~
바람님 글을 다시 볼 수 있어...넘 반갑네요
그동안 비지니스 때문에 많이 바쁘셨군요...
좋은 글...다시 볼 수 있어서 행복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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