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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불교
작성자  badada 작성일  2019.04.23 06:37 조회수 32 추천 0
제목
 용파스님의 원력 - 2/3 -  
 
LA금강불자회

용파스님의 원력 - 2 -

처음에 거제도를 향하여 떠날 때 백일 동안 먹을 양식만 준비했다. 준비해 간 양식도 떨어지고 백일기도가 끝났지만 들리는 소식은 여전했다. 여전히 스님네가 종이를 뜨고 잣박산을 만들어 지방의 관료들과 나라에 진상하느라 엄청난 고통을 치르고 있었다.

 

용파스님은 생각했다.

 

내 죽는 한이 있더라도 힘을 얻지 못한다면 이곳을 나가지 않으리라. 나가면 어차피 종이 뜨는 일이나 해야 할 것이다. 나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스님네에 대한 나라의 대우가 달라지지 않는 한 이곳을 나가지 않으리라. 언젠가는 힘도 얻고,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소원이 성취될 것이다.’

 

이제는 쌀 한 톨 남아 있지 않았다. 그러나 용파스님은 오로지 염불기도에만 전심전력하였다. 그러던 중 하루는 어떤 노인이 나타나 용파스님에게 물었다.

 

미련한 스님이시구려. 그렇게 기도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기나 할 것 같소이까?”

 

용파스님이 대답했다.

 

이제는 누가 알아주고 말고를 떠나 오로지 힘을 얻고 소원을 성취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이제 소승은 모든 것을 부처님께 맡겨 버렸습니다.”

 

노인이 말했다.

 

그래도 기도를 하려면 주린 배는 채워야 않겠소이까?”

그래야겠지만 당장 먹을 게 없지 않습니까?” 노인이 진지하게 말했다. “요 아래 바닷가에 나가면 석화가 피어 있을 것이오. 우선 그 석화를 뜯어 자시면 허기는 면할 것이오.”

 

용파스님이 노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바닷가로 나가니 과연 석화가 만발하였다. 용파스님은 석화를 채취하여 배불리 먹고 나니 몇 끼니를 굶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그렇게 한 사흘을 더 견뎠다.

 

하루는 엄청난 태풍과 함께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가곤 했다. 파도소리에 놀라 염불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보니 배 한 척이 해변에 닿아 있었다. 바람도 자고 파도도 가라앉자 용파스님은 목탁을 놓고 배에 가 보았다. 그런데 거기에는 소금 한 말과 쌀 두 가마니가 실려 있었다. 용파스님은 차마 그 쌀과 소금을 가져 올 수 없었다부처님 계율에 주지 않는 것은 풀 한 포기 바늘 한 개라도 취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다쌀과 소금을 보고도 가져가지 못하는 그의 발걸음은 물먹은 솜마냥 무거웠다.

 

그런데 누군가 앞에 우뚝 서서 가로막는 사람이 있었다. 그 노인이었다.

 

스님, 어째서 빈 손으로 오시오?”

 

용파스님이 대답했다.

 

주지 않는 것을 취함은 불여취의 계를 범하는 일입니다. 한데 어떻게 가져 올 수 있겠습니까?”

 

노인이 말했다.

 

스님의 생각은 장하오만 그러나 그것은 매우 소승적인 사고 올시다. 임자가 없는 것이니 가져다 드시도록 하오.”

 

하지만…”

 

이는 부처님께서 스님의 갸륵한 정성에 가피로써 보내 드린 것이니 주저하지 말고 가져다 드시구려.”

 

노인은 말을 마치고 이내 사라졌다. 용파스님은 뭔가 머리에 스치는 것이 있었다. 그는 쌀 두 가마니와 소금 한 말을 기도 공양미로 생각하고 가져다 놓았다.

 

그로부터 1년 후, 용파스님은 마침네 신통을 얻었다. 거제도에 들어갈 때는 배를 타고 들어갔으나 나올 때는 바닷물 위를 걸어서 나왔다. 충무 사람들은 이를 보고 용이 파도를 타고 나오는 것과 같다고 하여 용파라고 하였다. 혹은 낭파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로 올라와 물장사를 했다. 남대문 밖에서 물을 길어 광화문 네거리에 와서 팔곤 했다. 그는 임금님을 만나게 되길 진심으로 빌었다. 하지만 벼슬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고 승려를 천시하던 때여서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이 흘러갔다. 그는 언젠가는 임금을 만나뵐 수 있으리라는 신념을 단 하루도 버린 적이 없었다. 마침내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어느 날 정조가 무예청 별감을 대동하고 민정시찰을 나가던 중이었다. 그런데 한강 쪽에서 오색구름이 일고 있는 게 보였다. 그것은 마치 용이 여의주를 놓고 희롱하듯 서로 엉기고 뒤틀려 올라가는 것이었다. 정조가 말했다.

 

저기 저것이 무엇이더냐?”

 

별감이 정조임금이 가리키는 쪽을 보니 서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아무래도 좋은 징조인 것 같사옵니다, 전하.”

 

 별감이 허리를 굽혔다.

 

별감은 지체말고 달려가 그 서기가 뉘 집에서 왜 일어나는지 소상히 알아 보고하도록 하라.”

 

황공하여이다,전하.”

 

별감은 서기가 일고 있는 방향을 향해 달려갔다. 그 빛은 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에서 나오고 있었다.

 

- 동봉스님이 풀어쓴 불교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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