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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aac 작성일  2019.08.24 09:17 조회수 56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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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기차 여행5 


하늘길 1만리… 티베트 넘어 히말라야로 <5> 

입력일자:2006-10-27 

 

▲ 신 영 철씨 <소설가·재미 한인산악회원> 




‘길의 혁명’라싸~시가체 철도 내년 착공

3년내 완공되면 기차 타고 에베레스트 등정
라싸인구 45만명중 한족 30만 … 상권 점령

칭짱철도는 라싸까지 개통되었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신천지를 찾아 왔다는 사람이 말하는 야둥(亞東)은, 티베트 제 2의 도시 시가체 행정구역이다. 거기서 인도는 금방이다. 4545m 나투라 고개만 넘으면 되니까. 세계 최고봉 초모랑마(티베트어로 에베레스트) 역시 시가체 관할 구역이다. 
인도와 중국은 고대로부터 교역의 고개 길인 국경 나투라를 국경분쟁 때문에 폐쇄했었다. 인도가 티베트의 중국 귀속을 용인하는 협정에 서명을 한 후, 재개통을 위하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중국을 견제하려고 달라이 라마에게 우호적이었던 인도가 경제적 이익 때문에 돌아선 것이다. 달라이 라마 입장이 묘해졌으나, 바야흐로 황화 문명과 인더스 문명의 소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라싸와 티베트의 2대 도시 시가체를 잇는 칭짱철도의 첫번째 지선 건설작업은, 내년 중에 시작돼 3년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시가체는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가 가까운 곳이기도 하지만 티베트-네팔간 국경에서 400km 떨어진 곳이다. 철도가 시가체까지 이어지면, 기차 타고 초모랑마에 갈 상상은 꿈이 아닐 것이다. 정말 이건 길의 진보가 아니라 혁명이라 불러도 무방한 일이다.




죠캉 사원에서 바라다 본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포탈라 궁의 전경.
<사진 윤석홍>

기차가 연착되어 라싸에 도착한 시간은 예정시간을 한 시간 가까이 초과하고 있었다. 드디어 고단한, 그러나 다이내믹했던 기차 여정이 끝났다. 밤 9시30분 기차는 라싸 역에 멈췄다. 라싸 역에는 우리와 연결되어 있는 금곡여행사 조선족 김태성(31)씨가 마중을 나왔다. 
“축하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칭짱철도 타고 라싸를 온 몇 안 되는 한국 사람들 중에 여러분이 속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요? 그런데 잔뜩 겁먹었던 입경 허가서를 기차에서 보자는 사람도 없더군요.”
“그래도 법은 그걸 요구하고 있어요. 배낭 여행객은 그걸 무시하지만 법은 법이니까요.”
당연히 기차가 처음으로 티베트 땅에 달렸듯, 새로 만들어진 라싸역은 상당한 큰 근대식 건물이었다. 벽면 한쪽에 우리가 지나온 칭짱철도가 부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 앞에 서니 과연 먼 길이었고, 험난한 철도라는 게 사실적으로 눈에 들어왔다. 
불야성의 라싸는 이미 예전에 와 보았던 도시가 아니었다. 12년 전에도 나는 이 곳에 왔었다. 그때도 은둔의 땅과는 거리가 먼, 문명의 라싸 시내를 보며 ‘꿈꾸었던 라싸는 없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래도 그 때는 조악한 문명 흉내를 내고 있었으나, 이제는 번영을 누리는 중국의 한 도시에 불과했다. 불가사의 한 건축물이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 된 포탈라 궁이, 밤 조명에 거대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포탈라 궁은, 우후죽순처럼 치솟는 빌딩에 대비되어 예전처럼 충격으로 다가서지 않았다. 라싸는 신생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었다. 도시예약 해 놓은 호텔로 가는 차안에서 물었다.
“라싸 인구는 얼마나 됩니까?” 
“현재 라싸의 인구는 대략 46만명쯤 되는데 그중 30만명이 한족이지요.”
김씨의 한마디로 중화된 현실을 알 수 있다.
“기차 개통으로 몰려온 사람들 맞을 인프라는 충분합니까?”
“아니오. 잠자리가 모자라 호텔 복도에서 잠잘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왔는데, 그에 따라 자본도 많이 들어 와 시내 곳곳엔 건축 붐이 한창입니다.”
모두 칭짱철도의 힘이다. 티베트와 더불어 분리독립 움직임이 활발한 ‘신강위구르족자치구’에서는 2001년, 수도인 우루무치와 최서단 국경도시인 카슈가르를 잇는 총 길이 1,500㎞의 남신강 철도가 완공됐다. 철도 개통 이후 카슈가르의 상권은 모두 한족에게 넘어갔고 시 중심가는 밀려드는 한족이 점령한 상태다. 역시 라싸의 상황도 똑같은 처지였다.
“복 터졌군요.”
내 딴에는 빈정거린다는 말이었는데 신이 난 듯 김씨는 말을 받았다.
“대박이지요. 밀리는 관광객을 도저히 소화시킬 수 없어 여행을 가지 말라고 홍보를 하는 실정입니다. 입장료 100위안인 포탈라 궁도 암표가 300~400위안씩 하는데 그 곳도 하루 전에 인원을 통제합니다.”
시내를 관통하는 라싸 강에도 횡단다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시내는 네온사인으로 휘황했다. 이런 현상을 예견한 달라이 라마 14세는, 올 미국 강연을 통해 이렇게 외쳤다. 
“보통 철도의 연결은 발전을 위한 것이지만, 칭짱철도는 인구 통계학적인 변화를 초래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 지금 티베트에서 문화적 대학살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이 한족 2,000만명을 대거 티베트로 이주시킴으로써 티베트 내에서조차, 티베트인들을 소수민족으로 전락시키기 위한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칭짱철도 부설에 따른 위기감을 드러냈지만, 상황은 이미 끝난 것처럼 보였다. 
우리 숙소는 포탈라 궁이 바라보이는 신축 호텔이었다. 수목 한계선을 넘은 민둥산이 에워싸고 있는 분지가 라싸다. 해발 3,600m. 고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지이기에 애써 가꿔 놓은 나무들이 눈물겹다. 라스베가스처럼 척박한 땅에, 근대적 도시로 거듭난 티베트에서 변한 게 없다면, 아침 풍경이 아닐까. 마니 차를 돌리며, 포탈라 궁을 한 바퀴 도는 의식인 ‘코라’를 도는 티베탄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티베트 최대 호수 남쵸 호수 가는 길은, 한동안 칭짱철도와 함께 가고 있었다. 칭짱공로였으니까. 우리는 고원을 달리는 기차 촬영을 위하여, 그 길로 출발하여 3시간쯤 고원으로 올랐다. 가까이 접근해 본 철길은, 생각보다 높았고, 어마 어마한 토목 공사였음을 실감케 했다. 그림이 될 만한 초원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바람이 몹시 차가웠고 빗발이 간간이 뿌렸다. 
한동안 기다리고 있으니, 어제 우리를 태워 온 후, 오늘 북경으로 돌아가는 기차가, 멀리 지평선에서 점으로 나타났다. 문득, 이렇게 드문드문 기차가 다녀서야 무슨 경제적 가치가 있을까 생각 들었다. 그럼에도 이 기차 길의 개통으로, 물류비용이 무려 75%가 줄었다는 통계가 있다. 
라싸 출발 기차도 칭짱철도를 한 낮에만 통과하기 때문에 촬영은 오전에 끝났다. 내친 김에 하늘 호수라는, 자치구에서 제일 큰 해발 4718m의 남쵸 호수로 갔다. 해발 5,190m의 ‘라겐’ 고개를 넘어 호수까지 말끔히 포장되어 있었다. 자본의 힘이다. 이 호수도 소금물이었다. 그래서 드넓은 호수가 더 바다 같이 보였는지도 모른다. 호객하는 티베트인들의 상흔이 극성스러웠으나 바람에 날리는 룽다와 코라를 도는 사람들의 경건한 표정이 보기 좋다.
라싸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또 하나의 목적지 초모랑마 베이스 캠프로 가기로 했다. 이미 티베트에서는 에베레스트보다, 원주민 이름인 초모랑마가 압도적으로 쓰이고 있고, 표기되고 있다. 우리의 계획대로 라싸에서 베이스 캠프까지 1박 2일이면 충분한 가를 검증해야 했다. 유학생 통역 차명수군을 비행기편에 북경으로 보내고, 우리는 라싸를 출발했다. 
<다음주에 계속>





▲ 유명한 죠캉 사원 앞 광장은 언제나 순례 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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