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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주관적 관계적 정신분석
작성자  simonshin 작성일  2019.10.06 05:15 조회수 200 추천 0
제목
 발제문(강성광 코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조정 전략(전반부)  
 

과목상호주관적 관계적 정신분석의 이론과 역사

주제지그문트 프로이트조정 전략(전반부)

지도 교수신현근 박사                      

내용발제문                        

발제자강성광 ICC 코치

발제일: 9/30/2019

주교재:

Greenberg, J. R. & Mitchell, S. A., (1983). Object Relations in Psychoanalysis.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정신분석학적 대상관계이론(1999). 제인 그린버그 & 스테판 밋첼(지음). 이재훈(옮김). 서울한국심리치료연구소.

 

 

3지그문트 프로이트조정 전략(전반부)



욕동 구조 모델 논쟁 


정신분석학의 욕동/구조 모델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고 프로이트의 초기 추종자였던 아들러(Adler)와 융(Jung)은 프로이트와 결별 후 그의 욕동이론에 비판했다.

이 시기에 발표된 그들의 저서를 보면 놀랍게도 최근(1980년대)의 관계/구조 모델의 이론들과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아들러와 프로이트 논쟁]

  아들러:

아들러는 가족 구성원들의 관계를 특징짓는 상호작용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의 이론에서 열등감과 열등감 콤플렉스라는 개념들은 아동 자신이 부모에 비하여 작고 무력하다는 바로 그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동들은 인간관계 속에서 하나의 주체로 존재하며각 발달단계마다 습득해야 하는 과제들을 갖고 있다아들러는 이런 현상을 통해 권력 또는 지배에 대한 일차적 욕동을 이론화했다.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아들러가 리비도적 욕동의 중요성을 희석시키면서까지 지나치게 자아를 강조했고 권력에 대한 욕구를 근본적인 동기적 힘으로 이론화했다고 비난했다(아들러의 이론을 논박하기 이전에도 프로이트는 권력에의 욕동이 근본적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프로이트는 어린아이들이 사회적 가치들을 알지는 못해도그들이 사회를 보는 입장이 어른들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볼 때권력을 향한 욕동이 사회적 관계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다른 원인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이트는 여성이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사회적 영향 때문이라고 주장한 아들러의 입장에 반대했다프로이트는 여성이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것은 여성 자신이 거세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함으로써 생긴 자기애적인 상처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는 여성들의 이러한 태도가 부모나 사회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발생한 공포심에 의해서 유아 초기에 형성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프로이트는 아들러가 그 동기가 의식적인지 아닌지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그것은 욕동과 무의식 사이의 중요한 관계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비난했다.

아들러는 꿈을 유아 초기의 소망적 충동(wishful impulses)의 번역물로 보는 대신 현재의 일상생활의 상황에 대한 태도의 반영으로 보았으나 프로이트는 이것을 문제 삼았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 과정에서 내담자가 보여주는 저항이 억압된 본능으로부터 유래한 것이 아니라 분석가에 대한 반대의 표현이라는 아들러의 의견을 거부했다.

 

  [융와 프로이트 논쟁]

  :

융은 리비도의 근원과 내용을 오직 성적인 것으로만 규정짓고 있는 욕동이론의 기본 전체에 반대했다.

그는 리비도라는 개념을 프로이트처럼 성적인 에너지란 뜻으로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의 근원을 지칭하는 포괄적 의미로 사용하였고 리비도는 개인의 발달 경험의 토대 위에서만 성적 목적들을 획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융이 리비도적 욕동과 자기보존적 욕동 사이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융이 리비도 개념을 내용 없는 ‘정신적 에너지로 환원시킴으로써두 종류의 본능 사이의 차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그는전이 신경증은 계통발생적으로 결정된 두 종류의 자기보존 욕동과 종족보존 욕동(결국은 성적 욕동)사이의 갈등에서 발생한다고 보았다때문에 전이 신경증의 존재는 다른 두 종류의 본능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아들러와 마찬가지로 융에 대한 프로이트의 비난의 요지는 그들이 리비도적 에너지가 성적인 것에서 유래한다는 사실을 무시했다는 데 있다

 

  [논쟁의 결과]

프로이트는 아들러와 융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비판을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는 계기로 삼았다.

그는 이론의 기본 전제들을 그대로 유지한 채그 내용을 심화시켜 인간 경험의 속성에 대해 보다 풍부하고 정교한 이론을 만들었다.

프로이트는 정신분석가로서 활동했던 기간의 절반 이상을 자신의 이론을 수정하면서 보냈다그 시기 동안 매우 중요한 이론적 작업들이 이루어졌다.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라 일컬어지는 이론적 근간이 완성된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욕동 구조 모델이 성립된 후프로이트는 그의 이론을 비판하는 다른 이론가들의 도전에 응답하기 위해 자신의 이론을 조정하는 전략들을 세웠다그때 그가 중심적으로 다루었던 부분은 다음의 네 영역이다.

   1. 심리경제에 있어서의 현실과 현실원리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것

   2. 욕동의 본성에 대한 이론과 욕동 방출을 설명하는 항상성원리에 대한 새로운 해설을 제안하는 것.

   3. 수정된 욕동이론에 따라 정서이론을 수정하는 것.

   4. 정상적인 발달 또는 병리적인 발달에 미치는 대상관계의 역할을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보다 세련된 구조 모델을 세우는 것.

 

현실원리 논쟁



 

초기의 방어 모델(defense model)에서 현실적인 요소들이 신경증적 증상들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정신역동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프로이트는 유혹 모델(seduction model)에서현재의 사건들이 특정한 과거의 기억들과 관련될 때에만 병리적이 된다고 주장함으로써그의 이론에서 현실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소시켰다그럼에도 그에게 있어서 유혹은 실제의 사건이었다.

소망 모델(wish model)에서는 현실이 가지는 중요성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비중이 더 작아졌다. ‘지각적 동일성을 얻기 위해서는 과거에 욕동이 만족되었던 경험이 필요하다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외부의 환경이 아니라 내적인 욕구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욕동 구조 모델이 발달되어 더욱 정교화됨에 따라 현실의 역할은 점점 더 이차적인 것이 되었다충동이나 반동 행위는 현실적 요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적인 억압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아들러가 프로이트는 너무 현실의 중요성을 무시했다고 비난하자프로이트는 처음으로 자신의 이론을 조정했다. “정신적 기능의 두 가지 원리에 대한 이론들"(Formulations on the Two Principles of Mental Functioning) 에서 그는 현실원리 개념을 도입했다그는 다음과 같이 현실원리를 설명했다.

 

정신적 안정은 강력한 내적 욕구들에 의하여 근본적으로 흔들린다만약 이런 욕구가 일어난다면 그 욕구의 대상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은 매일 밤 우리의 꿈에서 표현되는 것처럼 환각적인 표상으로 나타난다환상을 통해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시도는 실제로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실망감을 느끼고 환상은 깨어지게 된다.  그 대신 정신적 기구들은 외적인 세계에서 실제 환경에 대한 개념을 형성한다그리고 정신기구들 안에서 실제적인 개선안을 찾으려 한다바로 여기서 새로운 정신 기능이 등장한다이제 정신에 의해 표상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이다이와 같은 현실원리라는 개념의 등장은 커다란 이론적 진보를 가져 온다.

 

현실원리라는 개념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은의식주의 집중지각공정한 판단력(현실검증), 행동그리고 사고를 포함하는 광범위 한 것이다좀 더 나중에는 이 모든 기능들이 자아의 구조에 포함된다.

현실원리는 충동에 의해 발생된 것이 아니라 충동이 현실 세계와 갖는 관계에서 온 것이다.

현실원리는 욕동 모델의 등장과 함께 배경으로 사라졌던 현실과의 연결을 회복시켜 주었다.

현실은 억압하는 것과 억압 받는 것 중에서 억압하는 세력들 편에서 심리 경제에 개입한다정신분석학사 전반에 걸쳐정신분석 이론은 개인의 내부에서 서로 반대하는 두 세력들이 정신적인 삶을 지배하려고 경쟁한다는 갈등 이론 위에 세워졌다상반된 양극의 성향들은 억압하는 세력과 억압된 세력으로 이루어진다억압된 것과 억압하는 것 사이의 갈등은 항상 중요한 것이었지만프로이트의 관심은 처음부터 억압된 것 쪽에 쏠려 있었다.(따라서 그는 정신분석을 ‘심층심리학’ 이라 불렀다).

아들러의 연구와패어베언과 설리반 이후의 관계 구조 모델 이론가들의 연구는 현실로부터 끌어낸 고찰들을 충동 자체의 이론 안에 통합시키려는 목적으로 성립되었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현실이 본능적 욕동이론에 스며드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았다그는 현실이 ·표면’ 에 남아 있으면서충동 자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충동을 통제한다고 생각했다.

현실원리의 도입과 함께 발생한 변화들은 프로이트의 이론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으며이후의 욕동 모델 이론들에서는 더 큰 역할을 담당한다그러나 프로이트가 억압하는 힘에 대한 이론을 수정한 것만큼 억압된 세력에 대한 이론을 수정했던 것은 아니다프로이트가 주로 수정했던 부분들은 정신적 ‘표면에서 일어나는 작용들다시 말하자면 억압하는 세력에 관한 것들이었다.

프로이트가 유혹 이론을 폐기함으로써 상실했던 외부세계의 중요성이 현실원리의 도입과 함께 다시 회복되기는 했지만그것은 여전히 부차적인 개념에 지나지 않았다유아는 내적 욕구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좌절할 때만 그 결과로서 현실에 관심을 갖는다.

프로이트의 현실원리는 욕동은 원래 현실의 대상을 향하도록 정해져 있다는 페어베언(Fairbarin)의 개념과 거리가 멀다현실원리라는 개념 안에는 지각기억 등과 같이 외부세계와 연결되는 통로들은 오직 갈등을 통해서만 나타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하트만은 프로이트의 이런 관점을 토대로 ‘자율적 자아 기능(autonomous ego function)’ ‘갈등 없는 영역(conflict-free sphere)’이라는 개념들을 만들어냈다이 개념들은 욕구의 좌절 없이도 유아는 외부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 "두 가지 정신 원리의 출판에 뒤이어프로이트는 현실적인 요인이 신경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그것이 그의 초기 방어 모델의 중심적인 생각이었다그러나 현실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신경증보다 주로 망상이나 환각과 같이 내적 사건과 외적 사건을 구별하지 못하는 증상과 관련된 정신병적 장애들에서였다.

프로이트는 “신경증과 정신병”(Neurosis and Psychosis)이라는 논문에서 원본능과 자아그리고 현실 사이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신경증과 정신병의 차이를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프로이트는 신경증은 자아가 감당할 수 없는 원본능의 요구들을 억압할 때 발생하고정신병은 원본능 요구들에 저항하는 현실을 자아가 거부했을 때 발생한다고 보았다프로이트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정상적으로외부세계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자아를 지배한다첫째로 항상 새로워질 수 있는 현재의 지각들로서둘째로 자아의 한 부분을 이루는 이전 기억들이 저장되어 있는 ‘내면세계의 형태로서, ... [내면세계]는 외부세계의 복사물이다 ... [정신병에서자아는 새로운 외부세계와 내면의 세계를 자기 멋대로 만들어 낸다  이 새로운 세계는 원본능의 소망적 충동이 현실에 의해 좌절됨으로써 만들어진다.

외부에 대한 지각을 가로막는 방어의 중요성은 안나 프로이트에 의해 더욱 강조되었다그녀는 환경 조건들이 중요한 발달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욕동 구조 모델을 도입한 직후프로이트는 정신구조를 형성하는데 현실 대상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발견한다그는 정상적인 혹은 신경증적 사람의 내면세계가 ‘외부세계의 복사판’ 이라고 말하면서초자아는 내사된 대상들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특징들인힘과 엄격성 그리고 감독하고 벌주려는 경향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그가 비록 내사되는 동안 내사되는 사람들의 특징이 특히 그들의 엄격성이 강화된다고 언급하기는 했지만그 특징들은 실제 외부 세계에 속한다고외부세계에서 추출된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욕동의 본성과 항상성원리변화하는 견해들

 

프로이트가 현실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자그의 이론 안에서 욕동 및 욕동의 파생물이 차지했던 중요성이 약간 감소했다프로이트는 그의 이후의 저술에서 인간의 경험과 행동의 유일한 결정 요인들로서의 욕동 과정들에 대한 단색적 강조를 줄여갔다수정된 이론에서는 항상성 및 쾌락원리들이 새롭게 설명되었다정상 발달단계로서의 자기애 개념이 도입되었으며재구성된 이중 본능 이론이 등장했고욕동 융합(drive fusion) 이론과 수정된 승화 이론이 나타났다그것들은 그의 욕동 개념에설명되지 않는 여백을 남겼으며그 여백은 외적 상황들에 의해서 채워져야 할 것이었다.

 

항상성 원리와 쾌락원리

 

프로이트는 연구 초기에 항상성원리와 쾌락원리를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이때 쾌락은 양적인 용어이다.

쾌락은 정신기구 안에서 자극의 양올 가능한 한 낮추려는항상성의 원리로 설명된다인간은 오직 쾌락 욕구에 의해서만 움직여지기 때문에그가 취할 행동 방향은 전적으로 쾌락 욕구에 의하여 결정되어진다그는 내적으로 쌓인 압력을 방출하려고 노력한다.

프로이트가 이론화한 쾌락에 대한 원래의 견해에는 환경이라는 요소가 들어갈 여지가 없다.

쾌락의 본성과 인간 행동의 모든 동기는 계통발생적으로 물려받은 본능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된다.

 

항상성 원리와 니르바나 원리

 

쾌락이 항상성원리로부터 분리된 것은 “피학주의의 심리 경제적 문제" (The Economic Problem of Masochism) 라는 논문에서였다이 논문에서 항상성원리는 죽음본능을 규정하는 니르바나(Nirvana)원리와 동일시되었는데이 변화로 인하여 프로이트는 쾌락의 본성을 자유롭게 재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

 

쾌락과 불쾌는 소위 ‘자극으로 인한 긴장의 양적 증가 혹은 감소로는 완벽하게 설명되지 않는다물론 쾌락과 불쾌는 명백히 자극으로 인한 긴장의 요소와 큰 관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쾌락과 불쾌가 생리적 긴장과 맺고 있는 관계는 양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질적인 것이다만일 우리가 이 질적인 특징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다면심리학은 훨씬 더 진보할 수 있을 것이다아마 그것은 리듬변화들의 일시적인 연속자극의 양에서의 상승과 하락과 관련된 요소일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확실한 것을 알지 못한다.

 

비록 항상성원리가 니르바나 원리라는 이름 아래 계속 작용하고 있지만그것이 규정하는 죽음본능은 프로이트의 동기적 체계 안에서 리비도적 욕동들보다 적은 비중을 차지한다.

인간의 행동은 여전히 쾌락을 추구하지만여기서 쾌락은 더 이상 초기 이론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양적 요소는 질적 요소에 의하여 대체되며쾌락이 어떤 질적 특징을 갖는가는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새 모델에서 언급되고 있는 질적 특성은 예전 모델에서 발견되는 양적 개념처럼 계통발생적으로 유전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렇게 수정된 쾌락원리는 개인의 발달과정에서 경험하는 쾌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욕동 구조 모델에 해석학적 지평을 열었다그렇게 욕동이론이 설명하지 못했던 개인 행동의 특수성은 대인관계적 맥락 안에서 보다 명확한 형태로 되찾게 되었다.

 

리비도와 자아 본능

 


프로이트는 일차적 자기애를 정상적인 발달단계로 간주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본래 리비도는 자아에게 집중된다자아에 집중된 그 리비도 중 일부는 나중에 대상에게로 쏠린다그러나 리비도가 자아에 집중되는 현상은 지속된다마치 아메바가 위족을 내딛으면서 자신의 몸의 형태를 만들 듯또한 리비도의 자아 집중 현상은 대상에 대한 리비도 집중과 관련을 맺는다.”

프로이트에게 있어서 자기애는 엄격히 말해서 이후의 욕동 구조 모델 이론가들이 생각한 것처럼유아의 첫 발달단계는 아니다.

신생아들에게는 자체성애적 본능들이 존재할 뿐이기 때문에프로이트는 자체성애가 자기애로 변형되기 위해서는 자아의 발달이 필수적 이라고 주장한다.

자아가 리비도 집중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응집된 ‘단일체로 진화화기 전까지는 자기애가 성립되지 않는다그러므로 자기애는 자체성애와 대상 사랑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이러한 자기애에 대한 설명은 명쾌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그 속에는 자기애적 리비도와 확립된 자아 본능을 구별하는 데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 1915년 「성의 이론에 대한 세 편의 에세이」의 개정판에서프로이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연구 방법인정신분석학은 대상으로 향한 리비도의 변형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자아로 향한 리비도와 자아 안에서 작용하는 에너지를 구별하는 분명한 기준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자아로 향하는 리비도와 자아 본능을 명확히 구별하는 것이 어려워지자프로이트는 결국 초기 이중본능이론을 버린다그는 더 이상 자아 본능을 독립적인 욕동으로 보지 않았다대신 그는 자아 본능은 더 근원적인 욕동인리비도적 욕동과 파괴적 욕동으로 나뉘어진다고 주장했다.

 

프로이트의 자기애 개념

 

융은 리비도를 어떤 특정한 본능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의미의 정신 에너지로 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따라서 융은 리비도가 꼭 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 대하여 프로이트는 자아로 향하는 많은 에너지는 대부분 성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반박했고,  자기애라는 이론적 개념은 자아가 성적인 에너지 집중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어떤 자아 활동의 목적들은 성적인 목적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프로이트는 자기애를 ‘최초에 리비도가 자아에 집중된 현상’(an original libidinal cathexis of the ego) 이라고 정의함으로써자아가 리비도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자아가 리비도의 대상이 되었을 때는 다른 때와 달리 대상이라는 개념은 애매해진다자아가 리비도의 대상이 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경우에서대상은 전적으로 수동적인 입장에서 리비도의 집중을 받는다.

그러나 리비도의 대상이 자아가 될 때는 경우가 사뭇 달라진다왜냐하면 원래 자아는 대상에 집중하는 리비도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자아를 지배적인 생각들의 덩어리로 생각했던 시기와 자아를 심리적 삼중구조의 일부로 생각했던 시기 동안에는리비도를 조절하는 자아의 초심리학적 위치는 그의 이론에서 인정받지 못했다지형학적 모델이 지배했던 1900년부터 1923년까지 프로이트가 사용한 자아의 개념은 ‘전체적 인간을 표상하는 하트만의 ‘자기’ 개념과 동일한 것이었다그런 자아 개념은 프로이트의 자기애에 대한 정의와 조화되는 개념이다왜냐하면 자기애의 개념은 하나의 표상(외부적 혹은 자체성애적 대상)으로부터 다른 표상(자아 혹은 자기)으로 리비도가 이동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표상 자체는심리적 에너지처럼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 프로이트가 가졌던 생각의 중심적인 전제이다때문에 표상은 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처분할 수 없다그러나 처음부터 프로이트는 일종의 표상인 자아는 다른 표상들과 달리 자체에게 원래 투자된 에너지나 다른 대상들로부터 획득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자아는 자체의 목적들을 추구하기 위하여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프로이트가 자기애 개념을 가장 분명하게 설명한 것은 아마도 ‘자기애적 대상 선택’ 이라는 개념을 설명할 때일 것이다.

현상학적으로한 개인이 자기애적 대상을 선택하는 데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첫째 그는 자기 자신이나 혹은 자신이 되고 싶은 이상적인 자기상과 닮은 대상을 선택한다둘째 그는 대상에 대한 자신의 사랑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상이 자신에게 주는 사랑 때문에 대상을 선택한다.

사실 자기애적 대상 선택이라는 개념은 자기애라는 초심리학적인 개념의 정의에서 본다면 모순된 개념이다리비도는 하나의 대상에 투입된다만일 리비도가 외부 대상에 투입된다면그것은 자기애적 리비도라고 부를 수 없다그 역도 마찬가지다때문에 자기애적 대상 선택이라는 개념이 성립되기 위해서는자아가 리비도를 획득하게 되면자아는 그 리비도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프로이트의 이러한 주장은 그가 적극적 자아의 활동을 개념화하기 위해 자기애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자아가 자체의 목적들을 위하여 리비도를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은 원래의 리비도의 목적이 지닌 중요성을 감소시킨다리비도의 목적은 발생학적으로는 타당하지만 역동적인 측면에서는 그렇지 못하다왜냐하면 리비도의 목적은 (남근을 보유하고자하는또는 사랑받고자 하는자아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이다.

자아의 목적들은 자체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욕동 에너지를 사용한다.

자아의 목적은 욕동들의 기능과 특성에 의해서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욕동의 특성에 의해서 설명되어질 수 없는 부분들은 현실과의 관계에서 채워질 것이다프로이트는 자기애에 관한 이론을 발전시키면서자아 발달에 대한 보다 정교한 이론을 세웠다이러한 이론에서는 초기 대상관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자기애 문제와 이중본능 이론과 본능적 승화 및 융합의 개념들의 변화

 

  이중본능 이론:

자기애의 문제는 이중본능 이론과 본능적 승화 및 융합의 개념들에서 변화를 가져왔다리비도적 욕동이 자아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사용된다는 사실은 초기 이중본능 이론에 문제점이 있음을 노출시켰다왜냐하면 수정된 욕동 구조 이론은 더 이상 성적 욕동과 자아 욕동을 구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 1920년에 출간된 “쾌락원리를 넘어서"(Beyond the Pleasure Principle)에서 프로이트는 인간 행동의 독립된 동기로서자기 보존적 욕동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포기했다그리고 본능의 기능을 성적인 본능과 자아 본능으로 나누는 대신성적(에로스본능과 새롭게 제안된 죽음본능으로 나누었다.

그는 후에심리적 삼중 기구를 이론화하면서자아의 기능 속에 자기보존 본능이 담당하던 기능들의 중요한 측면들을 통합하였다.

수정된 두 번째 욕동이론은 정신에서 작용하는 에너지 원천들에 대한 프로이트의 사고를 확장시켰다리비도파괴성그리고 자기보존 본능은 나름대로 각각의 원천과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를 표현하기 위하여 경쟁한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행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동기인가또 어떻게 그 욕동들은 자체의 힘을 표현하고 있는가그리고 자체의 목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 본능들은 어느 정도로 다른 가치들과 타협하는가?

심리적 삼중 기구 중에서 가장 강한 집행 능력을 가진 것은 자아이다해석적 측면에서자아는 다양한 힘들이 작용라는 상황을 이해하도록 유도한다그로써 우리로 하여금 다시 현실이란 문제와 만나게 한다.

 

  승화:

승화는 욕동 구조 모델의 개념들 중에서 늘 중요한 논제가 되어 왔다왜냐하면 본능에 의해 야기된 다른 개념들특히 반동 형성(reaction formation)과 더불어 승화는 욕동이 지닌 반사회적 성질과 욕동에 의해 동기화된 고상한 사회적 행동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중요한 교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초기 저서에서프로이트는 승화란 본능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욕동 자체는 변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초기 저서에서 승화가 하는 일이란그 욕동의 진로를 막아 그것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게 도울 뿐이다.

그러나 프로이 트는 자기애 개념을 도입한 이후승화에 대한 이러한 견해를 상당히 많이 수정한다그는 “자아와 원본능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대상 리비도가 자기애적 리비도로 전환되는 것은 ... 성적 목적들을 단념하고 탈성화(desexualization)되는 방식으로 승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그렇지만탈성화가 승화에 이르는 보편적인 길인지는 확실치 않다여기서 모든 승화작용이자아가 성적인 대상 리비도에서 전환된 자기애적 리비도에 다른 목적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이러한 언급은 승화가 단지 욕동의 다른 출구를 만들어 주는 과정만이 아니라대상 리비도와 자기애적 리비도 사이의 변형을 통해 욕동 에너지의 본성을 수정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승화는 일단 자아가 일정 양의 리비도 에너지를 획득하게 되면 그 에너지를 자아 자체의 목적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융합:

일단 본능이론이 수정되자 프로이트는 두 본능들이 하나로 연합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를 돌렸다.

- “두 종류의 본능은 서로 융합되고섞이고혼합된다 … 이러한 연합은 규칙적으로 일어나며 매우 광범위하게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

초기 이론에서 승화는 본래 출구를 통해 내보내져야 할 본능들이 본질적인 변화 없이 다른 출구로 방출되는 과정으로 간주되었다그러나 후기의 이론에서승화와 융합의 개념 모두는 욕동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론 변화의 의미:

이론의 수정으로 새로운 요소들이 등장했다리비도와 공격성그 둘의 융합과 해체로 야기되는 여러 양상들다양한 수준으로 승화된 리비도두 욕동들이 가지는 자기 보존적 측면리비도가 대상 선택으로부터 자기애로 변형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자아의 능력에 의하여 리비도에 부과되는 목적들 등이 바로 그 새로운 요소들이다

욕동의 특성에 의해 인간의 모든 행동이 설명된다는 그의 결정론은 상당히 약화되었고그 대신 프로이트는 욕동의 다중적 요구들이 조직되고 실현되는 초기 대상관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불안의 역할과 후기 정서이론

 


프로이트의 초기 방어 모델에 따르면억압은 초자아(지배적인 생각들의 덩어리)와 반대되는 어떤 생각이 불쾌한 감정과 함께 의식 위로 떠오를 때 발생한다정서(affect)의 질은다시 말해 그것이 유쾌한 느낌이냐불쾌한 느낌이냐 하는 것은 개인의 성격과 그가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되어지는 것으로 보여졌다그러므로 정서는 갈등억압그리고 신경증적 증후들을 발생시키는 일차적인 동기적 요소였다.

욕동 구조 모델의 출현과 함께정서는 이론적으로 이차적인 요소가 되었다초심리학적 논문들에서정서는 욕동의 파생물로 여겨졌다

프로이트는 자신의 논문 “억압 (Repression)”에서 “본능을 의식적으로 지각할 수 없고 오로지 감정으로만 느낄 수 있을 때정서의 양(quata)이라는 개념은 본능에 해당되는 말이 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감정의 출현은 억압이 적어도 부분적으로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이며역동적 관점에서 볼 때 방출된 리비도가 띠는 정서의 색깔은 뜻밖의 것으로어떤 경우에도 전혀 예상치 못한 형태로 드러난다.

초기 논문에서 그는 용납될 수 없는 정서는 억압되며 그로 인해 증상이 형성되고마지막으로 행동으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욕동이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지면서정서의 특성은 그것들이 억압된 본능의 성격을 드러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시되었다.

정서 가운데불안은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왜냐하면 불안은 신경증적 장애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징후이기 때문이다.

정신신경증의 경우불안은 부적절한 성적 경험 때문이 아니라억압으로 인해 리비도가 차단되었기 때문에 발생한다.

프로이트의 후기 욕동이론에서 인간 행동을 결정짓는 욕동의 중요성이 점점 감소되자반대로 그의 이론체계에서 정서이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커졌다.

「금지, 증상, 그리고 불안」에서 프로이트는 그의 초기 이론을 대폭적으로 수정한다그는 불안과 억압 사이의 관계를 역전시켰다수정된 이론에 따르면 불안은 과거의 일련의 위험한 상황들에 대한 감정들이 재생된 것이다그 중 첫 번째로 기억되는 위험한 상황은 출생이다.

수정된 이론에서자아는 자체의 판단에 따라 이러한 감정들을 회상하고 재경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위험한 본능적 충동이 의식 위로 떠오르려고 하면자아는 그것을 감지하고 그 충동과 관련된 불쾌한 이미지의 일부를 기억해낸다그렇게 함으로써 자아는 쾌락원리를 이용한다불쾌한 기억을 제거하려는 쾌락원리에 따라자아는 위협적인 충동을 억압할 수 있다따라서 불안은 자아가 방어적 활동을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억압이 위험한 충동이 떠오르는 것을 알리는 불안 신호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사실은 그 충동을 위험하다고 판단하는 현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사실상 거세가 실제로 이루어지는가 아닌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중요한 문제는 아동이 자신의 외부로부터 거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믿는다는 사실이다비록 그 공포가 왜곡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들은 그 공포가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느낀다거세공포는 불안의 원인이며 그 불안으로부터 발생하는 억압을 일으키는 역동적 요소이다.

비록 거세불안이 환경적 조건들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내용이지만프로이트는 거세불안을 설명하면서 현실의 중요성을 고려하지 않았다.

방어 모델에서 나타난 외상에 대한 정의는 후기 불안이론에서 등장한 외상에 대한 정의와는 많이 다르다방어 모델에서 외상은 조화될 수 없는 생각이 의식 위로 밀고 올라올 때 발생한다.

후기 불안 모델에서의식을 뚫고 들어오는 세력이란 개념은 여전히 사용되지만여기서 그 강제로 밀고 들어오는 생각은 구체적으로 본능적인 성질을 지닌 것이다후기 이론에서 외상은 욕동 요구에 직면해서 느끼는 무력감을 지칭한다.

요약하자면후기 불안 모델은 전경과 배경(figure -ground)의 모호한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게쉬탈트 심리학자들이 시용하는 그림과 비슷하다우리가 임상 자료들을 검토해보면어떤 때는 외부적 환경들이다른 때는 욕동 요구들이 일차적인 전경으로 떠오른다비록 프로이트 자신은 욕동 구조 모델의 근본적 전제들을 일관되게 주장했고욕동을 그의 이론의 중심으로 여겼지만그의 후기 모델이 다른 학자들로 하여금 현실 요소들의 역할특히 대상관계의 현실적 측면들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들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신현근,혁신라이프코칭,ICC,정신분석,영성지도,Psychoanalysis,Stephen_Mitchell,,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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