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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작성자  키다리 작성일  2019.11.26 16:49 조회수 938 추천 0
제목
 누군가를 찾는 허깨비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 가는가


떠도는 구름따라 

하늘 끝까지 헤매어 봐도 

나는 그 자리에서

삶의 지렛대를 맴도는

허깨비 고추 잠자리일뿐.....


누군가를 찾아 

나의 허망한

반딧불 눈빛은

오늘도 촛점없이 사방을 두리번대고

정작 누군가는 

갈대숲에 몰래 숨은 

밤안개의 속살처럼 보이지 않고

깜깜한 밤의 나이테로 겹겹이 쌓여

기러기의 헛된 날갯짓 속

가는 세월이 속절없이 

왕겨처럼 날린다.


그래도 나의 익숙한 신기루 꿈 속

누군가를 찾는 마음의 언저리에는

고통의 눈물과 간절한 소망이 깃든,

애절한 바램만이 

세월의 무상한 바람 소리에

한숨 짓는 후회의 줄기를 심고

기다림의 숨가픈 물살도 

사랑의 상처로 아픈 가슴이 

스스로 머문 강둑을 

자꾸자꾸 철썩인다


우리는 죽어도

누군가를 찾아 방황하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타고난 습성은

외딴 묘지위에 소슬 소슬 돋아난

잔디처럼 끈질기고

인적이 드문 길가

한떨기 들꽃처럼 은은하고

잔가지에 걸려 돌이킬 수 없는,

처량한 달빛처럼 속상하다.



키 다 리










 
 
키다리 (2019.11.26 17: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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