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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작성자  키다리 작성일  2019.12.03 13:57 조회수 980 추천 0
제목
 붉은 장미  
 
  • 붉은 장미는 나에게는
  • 항상  나라에  꽃이었다.

  • 쓸쓸한 저녁
  • 소슬바람이 불어올 때면
  • 고독의 정기(情氣)가 
  • 푸른 잎새를 시들게 하고
  • 정원에 덮히는 밤의 그림자는
  • 붉은 장미의 가시를 더욱더 깊게
  • 숨길  밖에 없었다.

  • 붉은 장미의 화려한 자태는 
  • 나의 눈을 한참 멀게 했고 
  • 지독한 표정의 줄기는
  • 나의 피부에 소름이 돋았다.
  • 그래서 내가 감히 
  • 접근할  없는 여인이었다.

  • 아침 이슬에 촉촉히 젖은 꽃입술은
  •  피부에 빨갛게 솟은 두드러기였고
  • 살랑 살랑 흔드는 꽃다리는
  •  몸뚱이와 따로 걸친
  • 고귀한 모피 코트였다.

  • 한여름 왕성한 삶의 눈빛으로
  • 사랑의 붉은 생기(生氣)를 탐익하다가
  • 하나씩 하나 나태한 몸짓으로 
  • 헐렁한 겉옷을 벗어던지고
  • 마지막 홑가시만 가슴에 품고 
  • 가냘픈 몸을 
  • 해말간 햇살에 말리는 
  • 들풀같은 여인

  • 잡벌레가 먹어도 끄덕하지 않는
  • 온정(溫情)의 전사(戰士)
  • 갈바람에 꽃잎이 떨어져
  • 땅의 무덤에 스스로 묻혀도
  • 끝내 눈물 보이지 않고
  • 가시줄기 꼿꼿이 
  • 삶의 의지를 품어내는
  • 여인의 향기

  • 가끔가다 
  • 한창때의 높은 콧대
  • 날리는 꽃잎에 겹접어
  • 땅바닦에 내던지고
  • 그래도 가슴에 돋은 마지막 가시,
  • 푸른 자아의 마지막 절규는 
  • 슬프도록 인간적이었고
  • 나에게는 
  • 운명의 띠로 가까워질  밖에 없는,
  • 같은 높이로 늘어선
  • 담장의 어깨걸이였다

  • 은빛 목관악기처럼 가녀린 몸매에
  • 자존심의 가시를 깊숙히 감추고
  • 오늘도 하늘 향해
  • 두팔 벌려
  • 사람들의 마을
  • 정열(情熱)의 솟대가 되고
  •  마음 언저리에 
  • 슬픔의 향수(香水)를
  • 흠뻑 부어준다.





  •   

















 
 
키다리 (2019.12.03 14: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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