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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시
작성자  키다리 작성일  2019.12.09 17:37 조회수 1096 추천 0
제목
 풀잎   
 

풀잎

 

나는 약하지 않다.

가는 실바람에도  

길쭉한 몸이

마구 흔들리지만

가끔 힘들 때는 친구의

허리을 움켜 잡고

서로를 의지한다

 

나는 비굴하지 않다.

비록 몸매는 가냘프지만

천둥 번개의 호통에도

빗발의 호된 채찍질에도

꿋꿋이 고개를 쳐들고

함부로 눕지 않는다.

 

나는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다.

새까만

창백한 달빛에 가끔

마음이 흔들리지만

두근대는 가슴에

이성(理性) 돌쩌귀를 매달고

고개 들어

싱싱한 샛별을 쳐다본다.

 

나는 생명을 갈구한다.

소낙비를 흠뻑 맞은 후에도

한낮 동안

맑은 햇살에

젖은 영혼 말려가며

캄캄한 땅 깊이

생명의 뿌리를 내린다.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아침 이슬이

푸른 잎새에 대로롱 맺혀

금새 사라질지라도

차마 붙잡지 못하는

그 이별의 빈자리에서

끝내 울지 않는다.

 

나는 생의 희열을 노래한다.

동네 어린아이들이

사지를 사정없이 꺽어

피리로 불어대면

상처로 찢어진 입술이

우주를 찬미한다.


키 다 리









 

 

 

 

 

 
 
키다리 (2019.12.09 18:02)  신고
키다리&RED (2019.12.10 17:53)  신고
자연의 아름다운과 꺽이지 않는 연약한 풀입의
강인함이 마음이 와닿는 좋은 시입니다
풀입도 저럴진대
인간이 풀입보다 못하니....
고개숙여집니다 **인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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